민간인 신분을 얻은 슈퍼주니어 슈현이 MBC ’라디오스타’는 고사했지만 tvN ‘신서유기’ 출연은 긍정 논의 중이다. 군대로 떠나기 전 제작진과 했던 약속이 실현될 수 있을까?
규현의 소속사 SJ레이블 측은 7일 OSEN에 "규현이 '라디오스타' MC 복귀를 최종 고사했다”면서도 "'신서유기' 출연은 아직 논의 중"이라고 알렸다. 이 날 소집해제 된 터라 구체적인 활동 복귀 계획은 함구했지만 가수 겸 예능인으로 벌써부터 열일이 예고된다.
특히 팬들은 규현의 ‘신서유기’ 복귀를 손꼽아 기다렸다. 규현은 ‘라디오스타'에서 독한 입담으로 게스트들을 구워 삶는 막내 호랑이 MC로 5년간 활약했는데 2017년 1월 방송된 ‘신서유기3’에선 비관적이고 소심한 캐릭터로 뜻밖의 웃음을 자아냈다.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안재현과 ‘케미’도 좋았고 신 막내 송민호가 왔을 때에도 자신만의 존재감을 나타냈다. 조정뱅이, 조삐에로, 조애기 등 다채로운 캐릭터까지 얻으며 ‘신서유기’ 팬들을 단박에 사로잡았다.
그래서 그가 국방의 의무 때문에 자리를 비워야 했을 때 시청자들은 유난히 아쉬워했다. 제작진 역시 마찬가지. 그래서 제작진은 그가 떠난 후에도 자료화면과 인물 퀴즈 등에서 규현을 곱씹었다. 덕분에 지난해에 방송된 '신서유기5'와 '신서유기6'에 규현은 거의 매주 출연했다.
제작진으로서는 매회 자료로 출연하는 규현에게 출연료를 줘야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졌을 정도였다. 앞서 OSEN과 만난 자리에서 신효정 PD는 “규현의 빈자리가 시청자들로서는 당연히 허전할 수밖에 없다. 시청자들의 허전함이 크다는 건 기쁜 얘기다. 규현이 그 만큼 잘했다는 거니까. 제작진으로서는 이 편집 실력과 감을 유지하면서 그가 돌아왔을 때 차이지 않도록 하는 것 뿐”이라고 말한 바 있다.
사실 제작진도 팬들도, 규현 본인도 바라는 ‘신서유기’ 복귀다. ‘신서유기4’에서 규현은 용볼 7개를 모았을 때 소원으로 “2019년, 소집 해제를 했을 때 절 버리지 않고 다시 한번 가족 같은 마음으로 함께 갔으면 한다. 그때까지 여전한 편집 실력과 여전한 구성, 화제성 그런 것들을 유지해야 한다”고 먼저 장기 계약(?)을 요구했다.
그래서 규현의 ‘신서유기7’ 복귀 논의가 팬들에게는 즐거운 기다림이다. 돌아올 거라 믿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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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