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인피니트의 멤버 남우현이 솔로로 돌아왔다.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는 남우현의 세 번째 미니앨범 ‘어 뉴 저니(A NEW JOURNEY)’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이번 앨범은 미니앨범 ‘세컨드 라이트(Second Write..)’ 이후 약 8개월 만의 컴백. 여태껏 감상 발라더의 이미지가 강했다면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엿볼 수 있는 앨범이다. 남우현은 “제 세계관이 많이 담겨 있다. 10년 동안 음악 활동하면서 우물한 개구리 같고 열심히 발버둥 치는 느낌이 들었다. 이러고 있는 나를 꺼내 달라는 느낌”이라며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거리를 나가면 저도 일반 분들과 다를 것 없다. 사는 건 똑같지 않나.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나올 뿐이지 세상 사는 건 다 똑같지 않나”라며 공감을 전했다.
이날 남우현은 무대에 올라 “많이 깼다. 여섯 번 정도 깼다 잤다 긴장을 많이 했다. 많이 와주셔서 용기를 얻고 감사드린다. ‘그날들’ 뮤지컬 총 막공도 어제 했다”며 “(체력적으로)안 힘들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앨범 준비하면서 빨리 팬분들에게 들려드리고 싶어서 열심히 준비했다”고 기대감과 긴장감을 밝혔다.
비교적 빠른 컴백에 대해서는 “특별히 의도한 건 딱히 없고 2016년에 ‘끄덕끄덕’이라는 곡으로 여러분들에게 인사를 드렸다. 그리고 ‘세컨드 라이트’가 2년 반에 인사를 드렸다. 이번에는 8개월만에 인사드렸다. 사실 8개월도 길다고 생각한다. 그 사이사이 인피니트라는 음악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인피니트 앨범이 그 사이에 나왔고 솔로도 중요하지만 솔로보다 인피니트 음반을 내는 것이 뜻깊다. 솔로 앨범보다 인피니트 앨범을 음악적으로 시도해왔다. 사실 원래 더 빨리 나올 예정이었는데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8개월이 지났다”고 설명했다.
인트로곡에는 여행을 떠나는 설렘을 담았다. 타이틀곡 "홀드 온 미"는 어쿠스틱 기타 리프에 일렉트로닉 기타 및 하우스 장르의 EDM 요소가 잘 어우러진 음악으로 팝적인 멜로디와 '주노플로' 의 랩, 우현의 시원한 보컬이 돋보이는 곡이다. 남우현은 이에 대해 “이번에 주노플로와 함께 작사에 제가 참여했다. 코드나인 팀에서 같이 협업해서 굉장한 곡이 탄생했다. 한번 들으면 귀에 속속 박히는 멜로디가 인상적인 곡이다”고 설명했다.
주노플로와의 호흡에 대해서 남우현은 “굉장히 밝은 친구더라. 한 번 이야기를 하면 바로 딱 캐치한다. 이 친구는 천재가 아닐까 생각했다. 랩을 위해서 태어난 친구인 것 같다. 플로우도 너무나 좋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주노플로의 반응에 대해서는 “남자들끼리의 인사 있지 않나. ‘예스 맨’ 어깨를 치며 ‘형 노래 너무 좋아요’라고 말하셨다. 그리고 미국에 공연을 하러 떠났다. 굉장히 바쁜데 제 곡을 피처링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가 미국에 투어를 위해 떠났다”며 전했다.
세 번째 트랙 ‘레인’에 대해서 남우현은 “MC 더 맥스의 제이윤 형과 함께 한 곡이다. 아픔과 슬픔을 헤쳐나가고 고통과 슬픔을 헤쳐나가겠다는 가사를 담았다”고 말했다. ‘스트레인저’에 대해서는 “이곡도 마찬가지로 기타 리프를 중심으로 베이스가 중점적으로 들리는 팝 댄스 곡이다. 제가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실제로 외국인 두 분과 저와 같이 멜로디를 같이 작업했다. 히든 사운드 팀과 함께 했다. 저희끼리 송캠프하면서 작업실에서 9시간 동안 작업했다. 타이틀곡으로 경쟁했던 곡”이라며 작곡 참여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크라잉 베이비’도 타이틀곡 후보 중 하나다. 남우현은 “이곡은 요즘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굉장히 다시 붐이 일으키고 있다. 저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가미된 곡”이라며 “재녹음을 굉장히 많이 했다. 데모가 너무 좋아서 가이드의 느낌을 살려보려고 했는데 제가 부르면 제 스타일이 되더라. 가이드 느낌이 너무 좋아서 그거대로 해보고 싶어서 재녹음을 많이 하고 어떻게 느낌을 살려볼까 연구를 많이 한 곡이다. 이곡도 타이틀곡으로 올랐던 곡이다”고 말했다.
섹시한 분위기의 ‘넌 나만 바라봐’에 이어 특히 ‘플라워’는 팬들을 위한 곡이다. 남우현은 팬 ‘인스프릿’을 꽃으로 비유하자면 해바라기로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늘 옆에서 묵묵히 곁을 지켜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함을 표현하고 싶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남우현은 ‘플라워’를 최애곡으로 밝히며 “이 곡을 빨리 발표하고 싶었다. 봄에 이 노래를 꼭 내고 싶다고 생각했다. 오늘도 날씨가 좋지 않나. 쇼케이스 현장을 오면서 이곡을 들었다. 날씨와 찰떡이고 곡을 잘 만들었구나 생각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한강 나들이를 하면서 이 노래를 들으면 발걸음이 가볍지 않을까”라며 추천했다.
이날 쇼케이스에서는 주노플로 대신 소속사 후배인 골든 차일드의 태그가 지원사격했다. 후렴구에 기타 사운드가 나올 때 뒤태가 포인트 안무다. 이어 가슴을 붙잡고 ‘너에게 홀드 온 미’라며 오른쪽 가슴을 치는 안무가 눈길을 끈다. 남우현은 춤 이름에 대해 “너에게 홀드 온 미’라고 밝혔다.
이번 앨범에는 코드나인, 제이윤, The Need, twlv, 다빈크, Jerry. L, HSND, Singing Beetle, Adrian McKinnon, GALAXY 등 히트 메이커들이 참여해 앨범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또한 남우현은 4곡의 작사와 2곡의 작곡을 맡았다. 남우현의 새 앨범은 인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되며, 오후 8시 컴백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팬들과 만난다.
남우현은 “늘 과제를 한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저는 아직도 완성형 가수라고 생각해본적이 단 한 번도 없다. 그게 저의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이쯤 되면 완성됐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 었다. 늘 이번 앨범도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늘 앨범 낼 때마다 트랙별로 구별할 때마다 과제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아직도 든다. 계속 저는 음악의 끈을 놓지 않고 계속 시도할 것이다. 정답이 없는 것 같다. 정말 정답이 없는 것 같다”며 “저도 계속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앨범에 담아낼 것이다. 음악이라는 스펙트럼은 굉장히 넓다. 우주가 굉장히 넓듯 저도 다양한 시도를 할 것이다. 여러분들에게 새로운 시도를 할 것이다”고 전했다.
인피니트와 솔로 남우현의 색깔에 대해서도 생각을 밝혔다. 남우현은 “제가 솔로로 3년째 신인 가수이긴 하지만 그래도 인피니트라는 팀이 있었기에 솔로를 낼 수 있었다고 생각이 든다. 인피니트가 있기 때문에 제가 있는 것이다. 솔로를 하면서도 굉장히 무겁다. 인피니트의 메인 보컬이었는데, 제가 인피니트와는 조금 떨어지는 음악이나 인피니트 보다는 혼자 나오니까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대중분들이 하실 수 있지만 그래서 더 음악을 열심히 만들고 있다. 인피니트 메인보컬은 이런 친구가 있었구나 대중, 여기 계신 분들에게 찾아뵙는 것 같다. 인피니트라는 그늘 아래 제가 있고, 어떤 모습을 보여야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실까 고민하고 음악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우현은 데뷔 10년차를 맞아 “앨범을 내고 활동을 하고 많은 사랑을 받고 있기도 하고 많은 관심을 받는 가수 중 하나다. 그런데 그건 외적인 면만 봤을 때라는 생각을 한다. 사실 내적인 저는 공연을 하고 집에 가면 굉장히 공허하다. 똑같은 친구다. 다른 삶이 사실 없더라. 많은 분들을 만나고 많은 인기를 받으면 굉장히 다른 삶을 사는 친구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저도 다른 분들을 만나면 나와 다른 삶을 사는 것 같아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다. 저도 일상에 ‘남우현 씨 아니세요?’라는 건 딱히 없다. 많은 대중에 다가가고자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에 ‘우물 안 개구리’라고 표현했다”고 생각을 말했다. / besodam@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