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투수 박종훈이 드디어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7전8기였다.
박종훈은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이날 따라 SK 타선이 초반부터 맹타를 터뜨리며 득점을 후하게 지원했다. 6회까지 11득점을 뽑아줬다. 박종훈은 7이닝 동안 6피안타 9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SK의 11-2 승리.
한화전을 앞두고 박종훈은 개막 후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72로 좋은 피칭을 이어왔다.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리그 8위, 토종 투수로는 3번째로 낮은 수치다. QS를 세 차례 기록했고, 무실점 경기도 2번이나 있었다.
그러나 승리없이 2패만 기록했다. 박종훈은 득점 지원이 2.27점으로 규정 이닝을 채운 선발 투수 30명 중에서 최하위 30위다. 박종훈이 아무리 잘 던져도, 타선이 침묵하면서 승운이 외면한 것이다.
1회초 박종훈은 1사 후 오선진에게 3루 베이스 안쪽으로 빠져나가는 2루타를 맞았고, 2사 후 호잉에게 빗맞은 우전 안타를 맞아 1실점 했다. 그러자 SK는 1회 최정의 솔로 홈런으로 간단하게 1-1 동점을 만들었다.
박종훈은 2회 1사 1루에서 병살타로 이닝을 마쳤고, 3~4회는 연속 삼자범퇴로 끝냈다. 그사이 SK 타선은 3회말 최정의 연타석 투런 홈런 등으로 5-1로 경기를 뒤집었다.
박종훈은 5회 1사 후 최진행에게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맞아 2점째를 허용했지만 승리에는 큰 지장이 없었다. SK 타선은 5회말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어 적시타, 밀어내기 볼넷 등으로 다시 4점을 지원했다.
그동안 박종훈이 등판할 때마다 침묵했던 타선이 폭발했고, 박종훈도 변함없는 호투로 첫 승과 함께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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