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면에 사랑합니다' 에서 김영광이 범인 최태환을 알아보지 못하며 적과의 동침을 하게 된 가운데, 김영광의 '수호비서'로 복귀한 진기주가 눈길을 끌었다. 무엇보다 김재경의 등장도 예고됐다.
7일 방송된 SBS 월화 드라마 '초면에 사랑합니다(연출 이광영; 극본 김아정)'에서 정갈희(진기주 분)이 비서로 복직한 가운데, 범인 은정수(최태환 분)와 함께 일하게 된 도민익(김영광 분)의 위기가 예고됐다.
이날 안면인식 장애에 걸려버린 도민익(김영광 분)은 정갈희(진기주 분)를 병원 로비에서 보자마자 품에 안겼다. 그러면서 "나 좀 살려달라"고 말했고, 정갈희는 당황했다. 의사의 눈에 피해 정갈희 손을 잡고 밀폐된 공간에 몸을 피한 민익은, 아무렇지 않게 보이는 정갈희를 보며 "돌아온 건가?"라고 말하며 안도했다.
이어 정갈희와 함께 택시를 잡고 이동, 하지만 건물에 도착하자마자 도민익은 또 다시 두통을 호소했다. 그리곤 이을왕(장소연 분)이 두 사람을 목격, 도민익은 제대로 사람을 인지하지 못해 계속해서 정갈희에게 누구인지 물었다. 정갈희가 밖으로 나가려하자, 도민익은 정갈희 팔을 붙잡으며 "가지말라"고 부탁했다.
괴한에 습격당한 도민익을 도와준 탓에 정갈희가 살인혐의 용의자로 몰렸고, 이 누명을 벗기 위해 정갈희는 도민익을 끌고 경찰서로 향했다. 그리곤 도민익은 자신을 습격한 범인에 대해 "얼굴을 기억한다"면서 CCTV를 추적했다. 범인의 모습뒤로 가장 친한 친구인 기대주(구자성 분)가 찍혔다. 형사들은 "믿는 도끼에 발등찍힌 것"이라며 기대주와 범인의 연관성을 의심했다.
경찰서에 나와서 도민익은 정갈희에게 집으로 데려다 달라고 했으나 정갈희는 이젠 도민익의 비서가 아니라고 했다. 정갈희는 "욱하고 억울해서 죽이러 갔으나, 이렇게 살려드렸다"고 이실직고하면서 "여기까지가 제 비서직의 마침표"라고 말하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집으로 돌아와 도민익은 목소리로 가족들을 인지했다. 양母인 심해라(정애리 분)는 얼굴을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는 도민익을 이상하게 생각했고, 도민익은 어릴 적 심해라를 처음만났던 낯선 얼굴로 보이자 당황했다. 심해라는 "세상사람들이 우리가 남인 걸 아무도 모르게 하는 것, 그게 네가 이 집에 붙어있는 유일한 이유"라고 차갑게 말했고, 도민익은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사랑한다"고 말하며 차가운 얼굴로 심해라를 포옹했다.
다음날, 도민익은 병원으로 정확한 검진을 받았다. 모두 정상적이었으나 안면인식에만 문제가 있었다. 도민익은 "딱 한 사람만 알아본다"고 말하며 정갈희를 떠올렸다. 의사는 '안면실인증'이라 전하면서 "더 심해지면 사람들 얼굴이 전부.."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일시적인 장애로 다시 회복이 될 수 있을지 희망을 안겼다. 도민익도 "다시 돌아올 것"이라며 기대를 품었다.
기대주가 도민익을 찾아갔고, 오지 않았다고 거짓말하는 그에게 "오지 않았냐"며 CCTV를 확인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너 나한테 비밀같은 거 있냐"고 질문, 대주는 "있다"면서 "다음에 알려주겠다"며 말을 아꼈다. 도민익 역시 자신도 비밀이 있다며 다음에 알려주기로 했다.
혼자가 된 도민익은 옷으로 사람을 알아보게 됐다. 母인 심해라의 의상착의를 전해받곤 혼자 용기를 내서 행사에 참석했다. 하지만 사람들 얼굴의 이목구비가 보이지 않는 등 병이 더욱 악화됐고, 도민익은 당황했다. 마음의 안정을 찾고 미리 전달받았던 심해라의 의상만 보고 앞으로 향했다. 하지만 심해라를 지나치며 다른 사람을 포옹하는 사고를 저질렀고, 그런 도민익을 보며 심해라도 당황했다.
도민익은 범인 은정수(최태환 분)를 잡을 것이라 이를 갈았다. 마침 엘레베이터 안에서 은정수와 마주쳤으나, 도민익은 범인을 정확히 봤음에도 불구하고 안민실인증으로 범인을 코앞에서 놓치고 말았다.
도민익은 정갈희에게 "연극보러온 것 아니다, 당신 보러왔다"면서 "다시 비서로 채용하겠다"며 계약서를 내밀었다. 정갈희는 "꺼져라"고 외치며 자리를 떠났다. 도민익은 그런 정갈희를 따라나섰고, 정갈희는 "그럼 나도 보스 면접보겠다"면서 해고해놓고 다시 온 이유를 물었다. 도민익은 "떠나놓고 알겠더라, 당신이 나에게 그런 사람이라는 것"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정갈희는 "중요한 감사한 사람이냐"면서 "아니면 소중한 사람이냐"고 질문, 도민익은 "편리한 사람"이라고 대답해 다시 한 번 정갈희를 분노하게 했다. 정갈희는 "안 참고 살기로 결심했고, 지금 방학 중이다"면서 재계약을 거부했다. 도민익은 자신이 또 실수했단 생각에 후회했다.
급기야 도민익은 정갈희 집에 다시 찾아갔다. 도민익은 "긴장해서 제대로 대답 못했다"면서 보스 면접을 다시 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 어떻게 안 되겠냐"면서 주객전도된 모습으로 부탁, 정갈희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도민익은 "내가 할 수 있는게 기대 뿐인데"라면서 "당신만 보여, 내 머릿속에서 사람들 얼굴이 싹 다 사라졌는데 이상하게 당신만 보인다"고 말해 정갈희를 혼란스럽게 했다.
정갈희는 그제서야 병원에서 난동부렸던 도민익의 상황을 알게 됐고, 도민익은 "영영 안 나을 수 도 있다고 하더라"면서 "아무것도 안 보이는 나에게, 당신이 무척 절실하다"고 말했다. 도민익은 "그러니까 그 방학, 나랑 보내"라고 말하며 정갈희에게 선물을 건넸고, 정가희는 자신이 절실한 사람이라 말한 도민익에게 감동하며 생각에 빠졌다.
다음날 정갈희는 다시 출근, 도민익은 "돌아온 건가"라며 기뻐했다. 정갈희는 "축하한다, 나한테 돌아온 것"이라며 악수를 청하면서 선물을 준비, 바로 함께 일할 직원으로 은정수(최태환 분)를 소개했다. 은정수가 자신을 해칠 범인이었단 사실을 알지 못한 도민익은 그런 은정수를 반겼다.
결국 적과의 동침을 하게된 것. 앞서 기대주가 도민익에게 못 다한 말을 할 것이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 것은 물론, 같은 시각, 경찰서에선 범인 은정수를 만나는 기대주의 모습이 그려져 다시 살인위기에 놓인 도민익의 상황이 쫄깃한 긴장감을 안겼으며, 악녀 베로니카(김재경 분)의 등장도 기대하게 했다.
한편, '초면에 사랑합니다'는 얼굴도 모르는 남자와 얼굴을 속이는 여자의 아슬아슬 이중생활 로맨스 드라마다.
/ssu0818@osen.co.kr
[사진] '초면에 사랑합니다' 방송화면 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