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척, 허행운 인턴기자] 이승호(20・키움 히어로즈)가 시즌 최고의 피칭을 보여줬다.
이승호는 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팀 간 5번째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9이닝을 모두 책임지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1회 선두타자 스트레이트 볼넷과 피안타 2개로 2사 만루 위기에 몰리면서 시작했다. 그리고 상대한 타자는 전날 4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한 이천웅. 하지만 3구 만에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 세우면서 실점을 피했다.
만루 위기를 넘긴 이승호는 이후 좀처럼 흔들리지 않았다. 이어진 2회와 3회 삼자범퇴를 포함해 9타자 연속 범타처리하며 마운드를 지켰다.
4회와 5회는 모두 2사 이후 각각 이천웅과 이형종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삼자범퇴는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피안타 이후에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후속타를 내주지 않으면서 모두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완전히 흐름을 탄 이승호는 6회를 다시 삼자범퇴로 끝냈고, 7회 이날 두 번째 볼넷이 나왔지만 호투를 이어가는데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8회 2사 이후 김현수의 2루타로 이날 경기 세 번째 득점권 찬스를 허용했지만 이날 이승호는 철옹성이었다. 4번 타자 채은성을 범타로 돌려세우면서 끝까지 홈을 허락하지 않았다.
8회까지 투구수 93개를 기록한 이승호는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유강남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병살타를 유도하며 위기에서 탈출했고 결국 LG의 마지막 타자 류형우를 삼진처리하며 생애 첫 완봉승의 기쁨을 누리며 포효했다.
전날 무려 18안타 12득점으로 폭발했던 LG 타선이다. 하지만 이승호의 호투 앞에 LG의 방망이는 차갑게 식을 수 밖에 없었다.
이승호의 최종 성적은 투구수 104개로 9이닝 6피안타 4탈삼진 2볼넷 무실점. 그야말로 완벽한 피칭이었다. 4.61을 기록하던 평균자책점은 3.78까지 낮아졌다. /luck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