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FT아일랜드 멤버 최종훈이 결국 구속됐다. 단톡방 참여 비연예인 중에는 걸그룹 멤버 친오빠 A씨가 함께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9일 오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특수준강간) 혐의를 받는 최종훈에게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최종훈의 구속은 범죄 혐의의 소명과 증거 인멸에 대한 염려를 고려한 결과였다.
앞서 최종훈은 지난 2016년 강원도 홍천, 대구 등에서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 멤버들과 함께 술을 마신 뒤,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를 받아왔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최종훈을 피고소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당시 경찰은 단톡방 대화 내용과 고소장을 토대로 최종훈을 추궁했으나, 최종훈은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최종훈과 함께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비연예인 2명의 구속 여부도 결정 났다. 이 중 한 명은 모 걸그룹 멤버 오빠로 알려진 회사원 A씨였다.
법원은 A씨에 대해 "범죄사실 중 상당 부분의 혐의가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며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 청구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연예 기획사 직원 B씨에 대해서는 "혐의 사실에 관해 다툴 여지가 있어 불구속 상태에서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 피의자의 가족관계, 사회적 유대관계에 비춰 구속 사유나 구속의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구속 영장이 기각됐다.
최종훈은 이날 오전 10시 10분경, 최종훈은 집단 성폭행 혐의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했다.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최종훈은 오후 12시 50분께 포승줄에 묶인 채 유치장으로 이송됐다. 이는 구속 전 최종훈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결국 구속이 확정되면서, 최종훈은 정준영의 뒤를 이어 유치장 신세를 질 예정이다. 이로써 최종훈은 '단톡방 구속 연예인 2호'가 됐다. 그간의 혐의 부인이 무색할 따름이다. /notglasse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