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 선언을 한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장성규가 MBC FM4U ‘굿모닝FM 김제동입니다’(이하 굿모닝FM)의 스페셜 DJ로 활약한 소감을 밝혔다.
장성규는 10일 OSEN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너무 행복했다. 첫 타 채널이지 않나. 사실 그전까지 제가 퇴사를 했다는 것이 실감이 안 났는데 이로써 실감 나게 해준 것 같다”며 “첫 단추를 MBC가 잘 끼워준 것 같아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성규는 지난 4월 종합편성채널 JTBC 입사 8년여 만에 퇴사했다. JTBC를 떠난 그는 JTBC 자회사 중 하나인 JTBC콘텐츠허브에서 프리랜서로 방송 활동을 이어간다.
그 첫 행보로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김제동을 대신해 ‘굿모닝FM’의 스폐셜 DJ로 나섰다. 아나운서 출신다운 안정적인 진행과 특유의 순발력을 뽐내며 청취자들과 가깝게 호흡했다. 장성규는 지난 2011년 MBC '신입사원'에 출연했던 바. MBC에는 8년 만에 금의환향한 셈이기도 하다.
또한 ‘굿모닝FM’은 장성규의 프리 아나운서 선배이자 ‘존경하는 형’이라고 밝혔던 전현무가 진행했던 라디오 프로그램. 때문에 장성규에게는 더욱 감회가 남달랐을 3일이다.
이에 대해 장성규는 “현무 형이 하셨을 때 거의 매일 들었다. 출근할 때마다 들었던 라디오 프로그램이고 ‘무디’였다. 너무 다 친숙한 상황들이어서 스페셜 DJ를 처음 맡게 됐을 때 ‘내가 이 자리에 와있네?’ 싶었고, 마치 게임하는 느낌 같고 따라하는 느낌이었다. 너무 좋아하다 보니까 하다 보니 믿기지 않았던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JTBC에는 라디오국이 없다. 아나운서국에서 라디오를 하고 싶어하는 친구들도 있었고, ‘언젠가 JTBC에도 라디오국 생기겠지’ 이 정도의 희망을 갖고 있었다. JTBC 여전히 너무 좋아하니까 JTBC에도 라디오가 생기면 어떨까 생각도 들고 여러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JTBC 개국과 함께 아나운서로 입사했던 장성규는 그동안 ‘신화방송’, ‘김국진의 현장박치기’, ‘아는 형님’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동하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웬만한 개그맨보다 더 뛰어난 예능감과 센스로 ‘개나운서’(개그맨+아나운서)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다양한 끼를 발산했던 그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DJ 자리가 욕심나지 않냐는 질문에는 “기회를 주시면 너무 영광이다. 시청자분들과, 청취자분들과 새로운 느낌의 스킨십을 하게 된 것 같다. 정말 매력적인 스킨십이라고 생각한다. 옆에 있는 느낌이 든든하더라. 제 앞으로의 방송 출발에 생기를 불어넣어준 소중한 순간이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장성규는 내일(11일) 종합편성채널 JTBC 신규 예능프로그램 ‘취향존중 리얼라이프-취존생활’(이하 ‘취존생활)’ 첫 녹화에 들어간다. 그는 “너무 감사하게도 프리 선언을 하고 첫 예능으로 들어간 게 ‘취존생활’이다. 기회 주셔서 감사하고 그걸 시작으로 JTBC에 누가 되지 않는, 폐가 되지 않는 좋은 방송인으로 성장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앞으로 방송사를 넘나들며 더욱 활발한 활동을 예고 하고 있는 장성규는 첫 타 방송사의 예능 프로그램으로 케이블채널 엠넷 ‘니가 알던 내가 아냐 V2’ 출연 소식을 전했다. 그는 “라디오로서는 MBC가 첫 타 채널이었지만, 타 채널의 첫 예능은 엠넷이다. 제가 ‘아는 형님'에서 ‘프로듀스 101’의 장근석 흉내를 냈었는데 엠넷과도 영 관련이 없는 건 아니다. 좋게 봐주시고 써주셔서 엠넷 임직원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엠넷에 대한 애정 표현도 잊지 않았다. / besodam@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