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람들이 친절하다는 건 잘 알고 있었지만 이번에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브룩스 레일리가 대한민국의 따뜻한 정에 큰 감동을 받았다.
아내 레이첼은 지난 9일 오후 KTX를 이용해 수원에서 대구로 왔다. 동대구역 플랫홈에 도착한 레이첼은 무거운 짐을 어떻게 들고 가야할지 막막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했던가. 레이첼 앞에 구세주가 등장했다. 중년 여성 2명이 동대구역 택시 승강장까지 레이첼의 가방을 들어주고 택시 기사에게 레이첼의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태워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훈훈한 사연은 유명 야구 커뮤니티를 통해 널리 알려졌다.
10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기자와 만난 레일리는 "아내가 짐도 많은데다 몸살까지 앓고 있어 정말 힘든 상황이었다. 두 분께서 도와주신 덕분에 무사히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아내가 정말 큰 감동을 받았다. 한국 사람들이 친절하다는 건 잘 알고 있었지만 이번에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