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작가 기안84가 청각장애인 희화화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기안84는 10일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연재 중인 웹툰 '복학왕' 248화 세미나 1편 말미 사과문을 게재했다.
7일 공개된 '복학왕' 248화 세미나 1편에서는 청각장애인으로 설정된 캐릭터 주시은이 닭꼬치를 사 먹는 모습이 등장했다. 이 가운데 "비싸네 하나만 먹어야지", "진짜 먹고 싶었는데"와 같은 주시은의 속마음이 "비싸네 하나마 머거야디", "딘따 먹고 딥엤는데"로 묘사됐다.
해당 장면은 네티즌들로부터 청각장애인 비하했다는 강한 비판을 샀다. 청각 장애인들의 신체적 불편함으로 인한 언어적 한계를 지나치게 과장해 표현했다는 것.
논란은 웹툰이 공개 3일 뒤에도 계속 됐다. 이에 기안84는 문제가 된 장면들의 대사를 수정했다. 또한 웹툰 말미에 직접 사과문을 게재했다.
사과문에서 기안84는 "이번 원고에 많은 분들이 불쾌하실 수 있는 표현이 있었던 점에 사과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성별/장애/특정 직업군 등 캐릭터 묘사에 있어 많은 지적을 받았다"며 "작품을 재미있게 만들려고 캐릭터를 잘못된 방향으로 과장하고 묘사했던 것 같다"고 인정했다.
끝으로 그는 "앞으로는 더 신중하겠다. 정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기안84는 2008년 웹툰 '노병가'로 데뷔한 웹툰 작가다. 이후 '패션왕', '복학왕' 시리즈가 큰 성공을 거두며 스타 작가로 부상했다. 현재 그는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고정 멤버로 출연 중이다.
다음은 기안84가 밝힌 사과문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기안84입니다.
이번 원고에 많은 분들이 불쾌하실 수 있는 표현이 있었던 점에 사과 말씀드립니다.
성별/장애/특정 직업군 등 캐릭터 묘사에 있어 많은 지적을 받았습니다.
작품을 재미있게 만들려고 캐릭터를 잘못된 방향으로 과장하고 묘사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더 신중하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다시 한번 사과 말씀드립니다.
기안84 드림
/ monami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