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배심원들’의 박형식부터 영원한 파트너 설경구에 대한 솔직한 입담까지. 문소리가 ‘연예가중계’와 알찬 인터뷰를 진행했다.
10일 전파를 탄 KBS 2TV ‘연예가중계’에서 문소리는 자신의 데뷔작인 ‘박하사탕’부터 ‘오아시스’, ‘스파이’, ‘여배우는 오늘도’, 신작 ‘배심원들’까지 필모그래피를 훑었다.
2002년 개봉한 ‘오아시스’에서 그는 지체장애인 한공주 역을 맡아 강렬한 존재감을 떨쳤다. 문소리는 ‘오아시스’를 보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여배우이기에 주변에서 출연을 말렸다. 배우 인생을 끝내더라도 다 마치고 끝내자 싶었다. 하지만 덕분에 상을 많이 받았다. 이젠 상 욕심이 없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문소리의 남편은 영화 ’1987’의 장준환 감독이다. 그는 “아기를 가지려고 할 때였는데 실패해서 상심한 적이 있다. 한 번은 ‘만추’의 김태용 감독이 저를 위로하면서 ‘장항준 감독이랑 같이 병원에 가보라’고 했다. 내가 장항준 감독이랑 산부인과를 왜 가? 했다. 내 남편은 장준환 감독”이라고 에피소드를 공개해 웃음을 안겼다.
특히 그는 영화 ‘스파이’를 보면서도 눈시울을 붉혔다. 문소리는 “아기 낳고 얼마 안 됐을 때다. 아기가 너무 보고 싶어서 촬영이 힘들었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문소리는 데뷔작인 ‘박하사탕’과 차기작인 ‘오아시스’에 이어 ‘스파이’까지 설경구와 무려 3편에서 호흡을 맞췄다. 그는 “법적으로만 아닐 뿐 설경구는 남편 같다. 제 남편과 설경구랑 같이 만나면 우리 둘이 부부 같다. 남편이랑 저는 서로 존대하는데 설경구랑은 편하게 대하니까 더 그렇다”고 말했다.
문소리는 영화 ‘배심원들’ 개봉을 앞두고 있다. 2008년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된 국민참여재판의 실제 사건을 재구성한 '배심원들'은 첫 국민참여재판에 어쩌다 배심원이 된 보통의 사람들이 그들만의 방식으로 조금씩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문소리는 첫 국민참여재판의 재판장 김준겸으로 분했다. 박형식은 청년 창업가 8번 배심원 권남우 역으로 첫 스크린 도전에 나섰다. 문소리는 “요즘 가장 예쁜 후배가 누군가”라는 질문에 박형식이라고 센스 있게 답했다.
그리고는 “박형식이랑 많이 친해졌다. 저는 낯가리는 편인데 박형식이 먼저 편하게 다가왔다. 영화가 처음인데 감독도 신인이라 박형식이 저한테 많이 의지했다”고 자랑해 팬들을 흐뭇하게 했다.
대한민국 첫 국민참여재판을 다룬 신선한 소재, 흥미로운 스토리와 신뢰감 높은 캐스팅으로 기대를 높이는 영화 '배심원들'은 오는 15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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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예가중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