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잔나비부터 배우 이시언의 무지개 회원 집들이까지. '나 혼자 산다'가 공백 없이 꽉 찬 재미를 보여줬다.
10일 밤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잔나비 보컬 최정훈과 이시언의 일상이 공개됐다.
먼저 최정훈은 지난 출연 이후 달라진 근황으로 시선을 모았다. 이시언은 "요새 잔나비 노래를 매일 듣는다"며 최정훈을 반겼다. 박나래 또한 최정훈이 최근 제 55회 백상예술대상 축하무대를 장식한 것을 언급하며 "내로라하는 예능인, 배우 분들이 다 있는 앞에서 큰 무대를 꽉 채우는 게 너무 멋졌다"고 했다.
최정훈은 "'나 혼자 산다' 출연 이후 많은 게 달라졌다. 광고도 찍고 매니저 형한테 전화가 100통씩 넘게 왔다고 하더라. 그런 적이 없어서 정신을 못 차렸다. 안쓰럽기도 한데 정말 감사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그는 '나 혼자 산다' 이후 신곡이 역주행한 점을 고백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특히 최정훈은 집 옥상에서 잔나비 멤버들과 삼겹살 파티를 진행하며 밴드 결성 초기 힘들었던 때를 회상했다. 최정훈은 "그때는 밴드를 그만하고 싶었다. 2~3년이나 활동했는데 수익도 없고 마이너스였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래도 잘 버텨준 멤버들에게 정말 고마웠다"고 말했다.
멤버들도 마찬가지였다. 잔나비 멤버들은 "옛날 생각이 많이 났다. 예전에는 통기타 하나로 노래를 하면서도 우리가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도 음악을 할 수 있다는 게 신기했는데 그 때 느낌이었다"며 최정훈의 집 옥상에서 벌어진 소박한 파티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잔나비가 '나 혼자 산다' 출연 한번에 많은 게 달라진 만큼, 꾸준히 프로그램을 지킨 '나 혼자 산다' 멤버들도 많은 변화를 겪고 있었다. 이는 이시언의 집들이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시언이 "우리 더 가족처럼 지내자는 의미로 선물을 준비했다"며 직접 만든 무지개 회원 카드를 선물한 것. 프로그램 6년, 박나래와 이시언, 헨리, 기안84 등의 출연 3년 만에 진정한 가족으로 거듭나는 무지개 회원들의 모습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에 멤버들도 이시언에게 집들이 선물을 건네며 화답했다. 성훈은 게임을 좋아하는 이시언을 위해 한정판 게임패드를, 박나래는 화려한 의상을 좋아하는 자신의 취향에 맞춰 금자수가 수놓인 샤워가운을, 기안84는 거대하게 포장된 휴지 로봇을, 헨리는 죽부인을, 화사는 캐릭터 RC카와 먼지떨이를 선물했다.
또한 멤버들은 동물의 왕국, 출석부, 세글자, 오렌지 등 다양한 게임을 즐기며 집들이 분위기를 달궜다. 대망의 피날레는 무려 '롤링페이퍼'. '나 혼자 산다' 멤버들은 서로에 대한 진심을 재치 있게 털어 놓으며 속내를 털어놨다.
특히 박나래에 대한 축하와 응원, 격려가 시선을 모았다. 최근 무지개 회장으로 진행을 도맡았던 전현무가 휴식기에 돌입한 뒤 박나래가 MC 역할을 맡아온 것에 대해 '나 혼자 산다' 멤버들이 깊은 고마움을 느끼고 있던 것. 그런가 하면 이시언의 '롤링 페이퍼'에서는 온라인 댓글창을 연상케 하는 짧은 글들이 이어져 폭소를 유발했다.
이처럼 '나 혼자 산다'는 감동과 재치, 고정 멤버와 게스트들을 넘나들며 싱글 라이프의 희로애락을 보여주고 있었다. 역설적이게도 '나 혼자 산다' 출연진은 제목처럼 혼자 사는 세상에서 무지개 회원들과의 인연으로 더욱 굳건해지고 있었다. / monami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