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차 이유, 모르겠다"..한지성 고속도로 사망, 수사 장기화 불가피[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19.05.11 20: 19

인천공항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배우 한지성과 관련해 동승자였던 남편은 “모르겠다”는 진술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건 수사가 장기화 될 것으로 보인다.
배우 한지성은 지난 6일 오전 3시 52분께 김포시 고촌읍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서울 방향 개화터널 입구에서 택시와 승용차에 잇따라 치여 사망했다. 한지성은 사고 직전 자신이 몰던 승용차를 편도 3차로 중 한가운데인 2차로에 정차한 뒤 차에서 내렸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고와 관련해 가장 큰 의문점은 차량을 3차로 중 2차로에 갑자기 세우고 내렸다는 점이다. 급박한 상황이 아니고서는 한가운데 차로에 정차하는 경우는 흔치 않기 때문이다. 차량 고장, 음주, 다툼 등 다양한 의문이 제기된 이유다.

한지성 인스타그램

경찰은 차량 동승자인 남편의 진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차량 블랙박스가 확보되면서 의문이 풀릴 것으로 보였지만 녹음 기능이 꺼져 있었기 때문이다.
한지성의 남편은 “소변이 급해 차량을 세우게 됐고, 인근 화단에서 볼일을 본 뒤 돌아와 보니 사고가 나 있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차량을 2차로에 세운 이유에 대해서는 “모르겠다”고 진술했다.
남편의 진술에 대해 일각에서는 상식으로는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직접 운전을 하지 않았더라도 조수석에 앉아 있었고, 소변이 급해 내렸다고 진술했기 때문에 왜 2차로에 정차했는지 알지 못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
한지성 인스타그램
사고에 대한 의문이 커지는 가운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한지성에 대한 1차 부검 소견으로 차량 충격으로 인한 온몸에 다발성 손상이 있다고 알렸다. 2주 정도가 지나 부검 결과가 나오더라도 결론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경찰은 사고의 정확한 경위를 밝히기 위해 다각도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한지성의 음주 운전 여부도 열어두고 사건을 수사 중이며,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 elnino8919@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