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형님’ 정영주와 고준, 안창환이 연기 만큼 뛰어난 예능감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11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에는 드라마 ‘열혈사제’에서 활약한 배우 정영주, 고준, 안창환이 출연했다.
‘아는 형님’과 ‘열혈사제’는 은근한 악연이었다. 동시간대에 방송됐는데, ‘열혈사제’가 최고 시청률 26.3%(닐슨코리아 기준)까지 치솟으면서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것. 이를 두고 ‘아는 형님’ 멤버들은 “우리가 손해를 봤다”고 푸념했고, 정영주, 고준, 안창환은 뿌듯한 반응을 보였다.
기대에 부응하듯 정영주, 고준, 안창환은 시작부터 웃음 사냥에 시동을 걸었다. 정영주는 경보 선수를 준비했다면서 별명이 ‘오리궁뎅이’, ‘불국사 기둥 토막’이라고 말했다. 고준은 김남길, 이하늬, 김성균의 장난을 받아주다보니 바보처럼 보여 ‘바보 사자’가 별명이 됐다고 말했고, 안창환은 쿨 김성수, 마이클 조던, 유남규 등 닮은꼴 부자로 웃음을 자아냈다.
장점 대결에서는 세 사람의 특기를 볼 수 있었다. 안창환은 큰 눈을 활용해 뒤까지 볼 수 있다면서 ‘360도 시야 대결’에서 ‘아는 형님’ 멤버들을 압도했다. 정영주는 소리를 길게 낼 수 있다면서 맑고 청아한 고음을 30초 이상 뽐내 감탄을 자아냈다. 고준은 제자리 멀리 뛰기가 장점이라면서 가뿐하게 250cm를 뛰었다. 자신감을 받은 고준은 껌 멀리 뱉기가 메인 장점이라고 했지만 이상민을 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나를 맞혀봐’에서는 정영주, 고준, 안창환의 ‘TMI’가 대방출됐다. 먼저 안창환은 ‘슬기로운 감빵생활’ 촬영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가만히 있었음에도 같이 탄 한 아이의 엄마가 아이를 숨겼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와 함께 안창환은 정영주 때문에 당황했던 일 등을 소개하며 웃음을 선물했다.
정영주는 ‘열혈사제’ 휴가 때 ‘나를 맞혀봐’ 문제 때문에 힘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정영주는 ‘나를 맞혀봐’에서 개그맨 김진수와 뮤지컬을 할 때 약속하지 않은 소품 때문에 망칠 뻔한 에피소드를 밝혔다. 약속하지 않은 소품은 다름아닌 정영주의 아들이었다. 정영주는 고등학생 아들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녹화 중 화장실에 자주 다녀오면서 놀림감이 된 고준은 ‘사랑해’라는 말을 잘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고준은 “이성에 대한 감정이 커질수록 ‘사랑해’라는 말의 무게가 너무 크게 느껴진다”는 고충을 털어놨다. 또한 고준은 무서워하는 것으로 쥐를 꼽았다. 고준은 시장에 갔다가 좁은 골목에서 큰 쥐를 보고 그때부터 무서워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아는 급식’ 시간에는 여러 반찬을 두고 다양한 퀴즈가 출제됐다. 부진한 성적으로 반찬을 얻게 되지 못하자 고준이 스페셜 미션으로 노래방 점수 90점 넘기기에 도전했고, 반전의 노래 실력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고준의 스페셜 반찬은 파김치였고, 고준의 활약에 고무된 안창환도 91점 넘기에 도전해 성공하며 또 다른 반찬을 획득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