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인전' 마동석X김무열X김성규, 안일한 범죄 액션극이 아냐 [Oh!쎈 리뷰]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05.14 10: 47

 영화 ‘악인전’(감독 이원태, 제작 비에이엔터테인먼트, 제공 키위미디어그룹, 배급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키위미디어그룹)이 내일(15일) 개봉을 앞두고 11.8%(영진위 제공, 14일 오전 8시30분 기준)의 예매율을 보이며 흥행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악인전’은 우연히 연쇄살인마의 표적이 되었다 살아난 조직폭력배 보스장동수(마동석 분)와 범인 잡기에 혈안이 된 강력반 형사 정태석(김무열 분), 타협할 수 없는 두 사람이 함께 연쇄살인마K(김성규 분)를 쫓으며 벌어지는 범죄 액션 영화.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영화 ‘기억의 밤’(감독 장항준), ’범죄도시’(감독 강윤성), ’터널’(감독 김성훈), ’악의 연대기’(감독 백운학)의 제작사 비에이엔터테인먼트가 결이 다른 범죄 액션을 또 다시 내놓게 됐다.

‘범죄도시’(2017)에서 이른바 ‘핵주먹 형사’였던 배우 마동석이 ‘악인전’에서는 피도 눈물도 없는 조직의 보스로 분했다. 그의 극적인 등장이 시작부터 재미있는 구간을 만들어냈다. 얼굴에 난 상처부터 각 잡힌 슈트까지 조직 폭력배의 실제 모습에 가장 가깝게 재현된 그가 액션 배우가 할 수 있는 가장 화려한 액션을 선보여 쾌감을 배가했다.
본래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자랑하긴 했지만 이번 영화를 위해 한층 업그레이드 된 근육질로 몸을 바꾼 마동석은 짧고 강렬한 타격감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정의감 넘치던 형사의 얼굴이 생각 안 날 정도로 180도 달라진 변신을 감행했다.
마동석에 맞서 15kg 증량한 배우 김무열의 변신도 눈길을 끌기 충분하다. 마동석과의 액션연기는 물론 체격 면에서도 밀리지 않는 투샷을 완성했다.
두 배우의 지독한 변신의 기저에는 작품을 향한 오랜 열정과 애정이 자리하고 있음이 매우 흥미롭다. 배우 김성규는 이유 없이 잔인한 살인을 저지르는 K역을 통해 등골이 오싹할 정도로 서늘한 아우라를 완성했다. 김무열과 달리 의도적으로 체중을 감량한 그는 날카로운 이미지를 자랑하며 자신만의 연쇄살인마 캐릭터를 창조했다.
‘악인전’은 조직 보스-형사-살인마가 등장하는 기존의 범죄 액션극과는 다른 신선함이 돋보인다. 흥행을 위해 안일한 기획을 답습한 영화가 아님을 드러낸다.
전혀 어울리지 않는 형사와 보스가 파트너가 돼 티격태격하면서 사건에 뛰어드는 모습은 버디무비 같다. 무엇보다 두 사람이 K를 뒤쫓는 추격신은 흥미로울 정도로 눈이 즐겁다. 러닝타임 110분. 청소년 관람불가./ watc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스틸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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