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이대호가 몰아치기를 선보이면서 사직구장도 다시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이대호는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2회와 4회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이대호는 2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LG 선발 장원삼과 1B2S 카운트에서 4구 136km 속구를 밀어쳐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그리고 4회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등장해 1B1S에서 3구 139km 속구를 걷어 올려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개인 통산 16번째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이대호의 5월 페이스는 완전히 회복세로 돌아섰다. 개막 이후 4월까지 타율 2할7푼9리(111타수 31안타) 2홈런 25타점 OPS 0.737의 기록을 남겼다. 타점 생산력은 나쁘지 않았지만 전체적인 타격 생산성에서 아쉬움이 따랐다.
하지만 이대호는 이대호였다. 출발이 조금 늦었을 뿐, 자신의 평균 기록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이대호는 11경기 타율 4할3푼8리 OPS 1.262의 성적으로 생산력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날 2개의 홈런포로 최근 4경기에서 4개의 아치를 그리는 등 5월 6개의 홈런포를 터뜨리며 몰아치기를 시작했음을 모두에게 공표했다.
몰아치기로 자신의 본 모습으로 돌아온 이대호의 활약에 사직구장은 다시 활기를 띄었다. 이날 이대호의 활약에 명의 관중들은 열광했다. 팀도 지난 주 7연패를 겨우 탈출한 뒤 4경기에서 3승1패를 기록, 성적도 회복하기 시작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