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길준영 인턴기자] 삼성 라이온즈 최채흥과 두산 베어스 박건우의 맞대결에 최채흥의 여동생이 웃었다.
최채흥과 박건우는 지난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두산의 경기에서 두 차례 맞대결을 벌였다. 결과는 2타수 1안타를 기록한 박건우의 판정승이었다.
최채흥과 박건우에게는 특별한 인연이 있다. 바로 최채흥의 여동생이 박건우의 열렬한 팬인 것이다. 최채흥의 동생은 이날 오빠와 응원 선수의 맞대결을 보며 SNS를 통해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ㅋ. 이 장면은 피하고만 싶었다' 라는 감상평을 남겨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최채흥의 여동생에게는 최고의 시나리오로 전개됐다. 박건우는 안타를 날렸고 최채흥은 승리투수가 됐다. 메이저리그에서 류현진(LA 다저스)과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맞붙을 때 한국 팬들이 원하던 시나리오처럼 이뤄진 것.

양 팀이 2-2로 맞선 7회말 첫 타석에서 박건우는 최채흥의 3구째 시속 133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안타를 뽑아냈다.
허경민의 솔로홈런으로 3-3 동점이 된 9회 1사에서는 최채흥이 2구째 127km 체인지업을 던져 박건우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경기는 10회초 터진 김상수의 솔로홈런에 힘입어 삼성이 4-3으로 승리했다. 6회 2사 만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3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1볼넷 1실점 호투를 펼친 최채흥은 승리투수가 됐다. 박건우는 팀은 패했지만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최채흥과 박건우의 맞대결은 이날 경기가 처음이었다. 2018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최채흥은 지난해 1군 데뷔를 하긴 했지만 두산전에서는 등판이 없었다. 올 시즌에도 이날 경기가 두산 상대 첫 등판이었다.
뜻밖의 인연으로 이어진 최채흥과 박건우의 다음 맞대결에서는 또 어떤 이야기가 만들어질지 기대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