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후 첫 1위" 라미란X이성경 '걸캅스', 철옹성 '어벤져스4' 넘었다[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05.15 08: 44

 영화 ‘걸캅스’(감독 정다원,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 제작 모멘텀필름)가 ‘어벤져스: 엔드게임’(감독 안소니 루소・조 루소, 제공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작 마블)를 넘고 개봉 후 첫 1위를 차지했다. 상영 6일 만에 전체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것.
1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를 보면, ‘걸캅스’는 어제(14일) 7만 6545명을 동원해 일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수는 74만 2493명. 이 같은 기세가 지속되면 수일 내에 100만 관객 돌파도 문제 없을 전망이다.
배우 라미란, 이성경이 주연을 맡은 ‘걸캅스’가 지난달 24일 개봉해 21일 동안 1위 자리를 철옹성처럼 지켜온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꺾고 1위를 차지했다.

‘어벤져스4’를 극장에서 볼 사람들은 다 봤다고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팬층이 두터운 마블 영화를 ‘걸캅스’가 제쳤다는 것은 눈길을 끌기 충분하다. 
‘걸캅스’는 48시간 후 업로드가 예고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이 발생하고 경찰마저 포기한 사건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뭉친 걸크러시 콤비의 비공식 수사를 그린다. 
남자 형사들도 손 놓고 있는 사건에 대해 미영(라미란 분)과 지혜(이성경 분)가 직업적인 사명감과 여성의 연대의식을 발휘한다. 이들이 힘을 합쳐 벌인 공조 수사는 통쾌한 감정을 느끼게 만든다.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된 신종 마약 및 몰카, 성폭행, 불법 동영상 온라인 유포로 이어지는 신종 디지털 성범죄 사건을 영화 속에 담아 시의성을 높였다는 게 흥행 비결로 손꼽힌다. 
각본 및 연출을 맡은 정다원 감독이 라미란의 개성에 맞춰 미영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밝혔듯, 라미란은 캐릭터와 싱크로율 100%를 자랑한다. 생활 연기부터 강력계 형사다운 날카로운 눈빛, 카리스마로 강도 높은 액션까지 소화하며 기대 이상의 매력을 보여줬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같은 날 6만 9934명이 관람해 일별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수는 1295만 1968명으로, 빠르면 오늘(15일) 1300만 관객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어벤져스4’를 향한 국내 영화계의 최대 관심사는 외화 1위로 등극한 ‘아바타’(감독 제임스 카메론, 2009)의 기록을 깰 수 있느냐는 것이다. 국내외 기대작이 속속 개봉하고 있지만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향한 관객들의 N차 관람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아바타’가 세운 1333만 8863명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watc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스틸사진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