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비스’가 역대급 충격 엔딩으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들었다. 안효섭이 이성재에게 살해당하고 이로 인해 ‘어비스’의 주인이 이성재로 바뀌는 등 마지막까지 방심할 수 없는 충격 전개가 안방극장을 숨멎하게 만들었다.
지난 14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어비스:영혼 소생 구슬’(연출 유제원/극본 문수연/기획 스튜디오드래곤/제작 네오엔터테인먼트)(이하, ‘어비스’) 4화는 충격과 반전을 거듭한 고세연(박보영 분)-차민(안효섭 분)의 ‘오영철(이성재 분) 추격전’이 그려졌다. 특히 방송 말미 차민이 오영철에게 살해당한 초유의 사건이 벌어져 안방극장을 숨죽이게 했다. 무엇보다 ‘2번째 부활자’ 오영철이 ‘1번째 부활자’ 차민의 죽음과 함께 ‘어비스’의 새 주인이 되는 등 쇼킹한 전개가 펼쳐져 긴장감을 상승시켰다.
특히 ‘차민의 약혼녀’ 장희진(한소희 분)의 본격적인 등장과 함께 ‘20년지기’ 고세연-차민의 갈등이 폭발했다. 장희진이 오수진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고세연 살인 사건의 용의자’ 차민에 대한 제보를 위해 두 사람 앞에 나타난 것. 하지만 장희진은 차민이 고세연의 질투 유발을 위해 자신을 이용했고, 이 때문에 파혼하게 됐다는 거짓 진술로 고세연의 마음을 현혹시켰다.
급기야 고세연은 장희진이 자신의 팔찌 유품까지 갖고 있자 처음부터 자신의 정체를 알아챈 차민을 의심하게 되는 등 거짓과 진실 속에 혼란스러워했다. 이후 지문 검사를 통해 차민의 진짜 정체가 밝혀졌지만 그 사이 고세연 살인 사건은 공개 수사로 바뀌고 장희진이 차민을 경찰에 신고하는 등 모든 증거와 증인은 차민을 고세연 살인범으로 지목했다. 이와 함께 고세연은 오영철이 부활했지만 지문만은 바뀌지 않았다는 사실과 정작 오영철은 이 같은 사실을 모른다는 걸 알게 돼 향후 펼쳐질 스토리를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오영철-장희진의 미스터리한 관계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 경찰서 진술에서 뉴스 전화 인터뷰까지, 장희진의 모든 거짓말 뒤에는 ‘그녀의 어머니’ 장선영을 이용한 오영철의 협박이 있었던 것. 특히 장희진은 노인으로 부활한 오영철을 그의 수하로 알고 있었고, 오영철은 고세연 살인 사건의 진범이 차민으로 쏠리자 “인간이 쓸모가 없어지면 벌레지. 그게 어디 인간인가?”라는 말과 함께 장희진을 뺑소니로 죽이는 파렴치한 악인의 모습을 뽐냈다. 하지만 곧바로 차민이 영혼 소생 구슬 ‘어비스’를 이용해 장희진을 부활시킨 가운데 과연 베일에 싸인 오영철-장희진의 관계가 무엇일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그런 가운데 차민은 자신의 무죄 입증과 오영철을 잡기 위한 극단적인 선택을 해 눈길을 끌었다. 바로 모든 비밀을 풀 열쇠이자 변한 오영철의 얼굴을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 박기만의 입을 열기 위해 혼수상태에 있는 그를 죽인 후 ‘어비스’로 되살리겠다는 것. 하지만 고세연은 박기만을 만나러 간 차민의 행방이 묘연해지자 그를 찾아 나섰고 병원 뒤편에서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차민을 발견해 긴장감을 폭발시켰다. 특히 ‘어비스’로 차민을 살리려는 순간 초록빛의 ‘어비스’가 차가운 돌덩이로 변한 뒤 재가 되고, 사라졌던 ‘어비스’가 오영철의 옷 주머니로 들어가는 등 장희진의 죽음과 부활, 안효섭의 죽음까지 폭풍처럼 휘몰아친 전개가 심장을 쫄깃하게 했다.
이와 함께 ‘어비스’ 영혼 부활의 법칙이 추가로 공개돼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어비스’는 ‘어비스’를 통해 부활한 자들의 눈에만 보이고, 소유자와 사체 둘만 존재할 때 발동하며, ‘어비스’의 주인이 사망할 시 2번째 부활자가 ‘어비스’를 갖게 된다는 것. 과연 차민은 이대로 죽은 것인지, 오영철이 ‘어비스’를 어떻게 사용할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전개가 기대를 높였다. /parkj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