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어부’ 이덕화가 신들린 벵에돔 낚시를 선보이며 잇몸이 만개한 하회탈 미소를 발산한다.
채널A 예능프로그램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 89회에서는 이덕화가 박진철 프로와 벵에돔 낚시 대결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이 펼쳐진다.
‘벵신’으로 불려온 박 프로는 앞서 방송에서 “황금배지에 도전하겠다. 여러분은 거제도의 아름다운 풍경만 구경하시고 가길 바란다”며 도발한 바 있다.
그러나 막상 낚시에 나선 박 프로는 좀처럼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고, 낚시 이론 공부까지 하며 열의를 드러낸 이경규는 여유롭게 벵에돔을 낚는 이덕화를 향해 “오늘은 ‘덕화 데이’, 누구도 이길 수 없다”며 추켜세웠다.
내내 겸손해하던 이덕화는 갈수록 광대 승천하며 하회탈 같은 표정으로 카메라를 향해 “정신 차리세요! 운칠기삼이야!”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태세전환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하지만 방생 기준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무조건 많이 낚는다고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바다 위에서 희비가 엇갈리는 긴장감이 계속됐다는 전언이다.
벵에돔을 낚고 사이즈를 재고 제작진이 총 무게를 발표할 때까지 예측불허인 상황인 만큼, 숨 막히는 긴장감 속에서 황금배지를 향한 팽팽한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초반의 기세로 하회탈 미소를 지은 이덕화와 황금배지를 노리고 있는 박 프로, 낚시를 위해 기밀문서까지 준비해온 이경규까지, 과연 이날의 승자는 누가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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