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기싫어’ 김동완, 서툴러도 좋은 리더..영업기획부 일원됐다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9.05.15 09: 56

‘회사 가기 싫어’ 김동완 분은 처음이라 서툴러도 좋은 리더였다.
지난 14일 방송된 KBS2 화요드라마 ‘회사 가기 싫어’(극본 박소영 강원영/ 연출 조나은) 6회에서는 리더는 처음인 백호(김동완 분)가 팀원들과 갈등을 보이며 위기를 맞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영업기획부로 발령받은 백호. 성과가 저조하던 영업기획부를 해체하기 위해 위에서 내려보낸 칼잡이라는 소문 때문에 팀원들은 늘 백호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회사 가기 싫어’ 방송화면 캡처

하지만 백호는 한다스의 영업기획부 차장으로서 늦게 퇴근하고 다음 날 일찍 출근하며 일에 전념하는 모습으로 리더로서의 책임감을 보여줬다. 그런 백호의 모습을 본 영수(이황의 분)는 ‘우리 부서원들이 강 차장만큼만 해주면 정리해고다 뭐다 걱정할 일도 없을 텐데’라며 백호를 팀 리더로서 충분한 자질이 있다고 칭찬해 훈훈한 모습을 보여줬다.
한다스의 이사 성호(지춘성 분)는 영수와 백호를 아침부터 불러 모았다. 영업기획부의 영업실적이 부진한 것이 그 이유였다. 성호는 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곧 정리해고 명단이 나올 것이라며 백호가 진행하고 있는 PB 프로젝트 성과에 은근히 압박을 줘 일순간 긴장감을 자아냈다.
성과를 내야 하는 영업기획부 사원들에게 각자의 영업 할당량이 떨어지고 늘어난 업무량에 직원들은 불만투성이었다. 팀 리더인 백호에게는 더욱 심각한 압박감이 생겼고, 그 부담감은 곧 팀원들에게 수시로 업무 체크를 하는 등 살벌한 사내 분위기로 이어졌다. 한다스 영업기획부 상황을 바라보며 느껴지는 정리해고의 심각성이 이 시대 모든 직장인들의 애환을 담아냈낸 것.
이렇게 모두가 정신없이 일하는 가운데 예기치 못한 사건이 발생했다. 한창 준비 중인 ‘PB 프로젝트’ 다이어리 디자인이 곧 나올 경쟁사의 디자인과 유사하다는 것. 희수(한수연 분)는 ‘우리가 극비로 준비한 신상품 개발인데 한다스에서 유출한 게 아닌가 의심 갈 정도네요’라고 말해 영업기획부와의 갈등을 고조시켰다. 가뜩이나 구조조정이다 정리해고다 머리가 아픈 백호는 머릿속이 어지러웠고, 팀을 이끄는 리더의 막중한 무게를 느꼈다. 또한 팀원들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으로 이 시대 리더들이 느끼는 고충을 함께 보여줘 보는 이로 하여금 공감을 자아냈다.
한편 상욱(김중돈 분)은 백호의 책상에서 정체 모를 노트를 발견했다. 바로 영업기획부 사원들 이름 옆에 바를 정(正) 자가 새겨진 살생부 노트였다. 하지만 그것은 다름 아닌 백호가 사원들을 생각하며 적은 ‘땡큐 노트’였고, 해명과 더불어 ‘여러분이 낙오하지 않도록 제가 여러분의 파수꾼 되겠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라는 백호의 인사에 영업기획부는 다시 활기와 웃음을 되찾았다. 이제 백호도 영업기획부의 완전한 일원이 된 것이었다. 결국 백호는 처음이라 서투른 점은 있었어도 분명 좋은 리더였다. / nahe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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