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이대은이 7전8기의 첫 승을 따냈다.
이대은은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을 3피안타 4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KBO리그 데뷔 8경기 만에 첫 승을 따내는데 성공했다.
초반부터 구위가 좋았다. 1회 2사후 안치홍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후속타를 맞지 않았다. 2회와 3회는 각각 선두타자를 사구와 안타로 출루시켰지만 역시 후속 세 타자를 잠재웠다. 4회는 처음으로 삼자범퇴였다. 5회도 1사후 2루타를 내주고 실점없이 버텼다.
타선도 3회 강백호 투런포, 4회 황재균 투런포, 5회 로하스 투런포를 날려주어 첫 승을 닦아주었다. 6회가 아쉬웠다. 선두 김선빈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1사후 최형우에게 우측 담장을 맞히는 2루타를 내주었다. 유민상을 볼넷으로 출루시켰고 이명기에게 볼넷을 허용해 첫 실점했다.
볼넷을 내주고 안타까워할 정도로 제구가 흔들렸다. 그러나 마지막 타자 한승택을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하고 등판을 마쳤다. 시즌 두 번째 퀄리티스타트엿다. 지난 4월 28일 SK와의 경기에서 7이닝 1실점 호투 이후 제몫을 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6km,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포크에 투심까지 던졌다. 체인지업을 많이 던지며 KIA 타자들의 방망이를 끌어냈다. 아울러 구속을 조절하고 변화구를 적절히 구사하는 등 완급투구가 빛난 경기였다.
이강철 감독은 "선발 이대은이 힘을 빼고 완급을 잘 조절하는 투구를 했고 6회 위기를 스스로 극복한 모습이 좋았다. KBO 데뷔 첫 승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경기후 이대은은 "우선 팀 연승에 보탬이 되서 기쁘다. 8경기만에 첫 승을 했는데, 많이 기다려 주신 감독, 코치, 선수, 팬들에게 죄송하고, 감사드린다"고 고마음을 표했다.
이어 "오늘 경기 전, 유한준을 비롯해 고참 야수들이 저의 1승을 만들어주자며 의기투합 한 것이 큰 힘이됐다. 또 평소보다 체인지업 구사 비율을 높인게 주효했다. 부상 후, 좋은 컨디션으로 돌아와 타자에 좀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다음 경기도 팀 승리에 도움이 되겠다"라고 다짐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