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투게더4’에서 KBS를 거쳐간 프리랜서 방송인들과 현재를 책임지고 있는 아나운서들이 흑역사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
16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4’는 ‘아나운서국의 문제아들’ 특집으로 꾸며져 방송인 오영실, 한석준, 최송현, 오정연, 아나운서 정다은, 이혜성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은 KBS 아나운서국 동창회와 같은 느낌을 줬다. 15기 오영실부터 한석준(29기), 최송현, 오정연(이상 32기), 정다은(34기), 이혜성(43기)까지, KBS 아나운서국을 거쳐간 프리랜서 방송인들과 현재 활약 중인 아나운서들이 모였기 때문이다. MC 전현무도 죄송현, 오정연과 동기였기 때문에 더 많은 에피소드가 만들어졌다.
다양한 에피소드로 웃음과 공감대를 형성했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토크로 방송은 그 어느 때보다 풍성했다.
하지만 가장 큰 웃음을 준 건 ‘흑역사를 지워드립니다’ 코너였다. 먼저 최송현과 한석준은 연예대상 시상식 당시 축하무대를 흑역사를 꼽았다. 따로 연습하고 배우면서 준비한 무대였지만 과한 화장과 쓸데 없이 치명적인 표정 등이 흑역사로 꼽기 충분했다. 전현무 역시 이 무대에 함께 했기에 흑역사는 더 큰 웃음을 줬다.
정다은 아나운서도 연예대상 시상식 축하 무대를 흑역사로 꼽았다. 정다은은 “오정연은 아이돌처럼 잘 췄다. 그 중에서 나는 골반부심이 있었다”고 말했지만 너무 과하게 골반을 튕기면서 웃음만 가득한 무대가 됐다.
포커스가 춤에 맞춰지면서 스튜디오는 춤판이 됐다. ‘인싸’들이 춘다는 ‘오나나’ 댄스를 모두가 췄지만 난장판이 되면서 이들의 예능감을 엿볼 수 있었다.
최송현의 흑역사는 또 있었다. 드라마 제작발표회 당시 스타일리스트와 뜻이 맞아 고른 의상이었는데, 해골을 엮은 듯한 느낌을 줘 댓글 테러를 받았다. 최송현은 “같이 있었던 최여진이 경계하는 눈빛을 보여서 자신감이 있었는데 기사 댓글을 보니 아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오정연은 전현무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과거 전현무가 ‘해피투게더’에 함께 출연했을 때 정수리 냄새가 심하게 난다고 했었던 것. 이와 함께 오정연은 대학생 때 샴푸 광고를 찍은 것과 김태희 자료화면 사진에서 모자이크가 된 인지도 굴욕을 흑역사로 꼽았다.
막내 이혜성은 원숭이 개인기로 흑역사를 만들었다. 입사 후 얼마 되지 않아 ‘아침마당’에 출연했을 때 개인기로 원숭이를 따라했던 것. 디테일한 손과 울음 소리에 스튜디오는 웃음 바다가 됐다. 이혜성은 앙코르 요청에 빼지 않고 다시 한번 원숭이 흉내를 내 웃음을 줬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