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투게더4’ 전현무가 아나테이너들의 입담과 공격에 크게 긴장했다. 아나테이너들의 공격 속에 전현무의 ‘겨터파크’가 오픈되면서 웃음으로 가득 찼다.
16일 오후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4’는 ‘아나운서국의 문제아들’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는 오영실, 한석준, 최송현, 오정연, 정다은, 이혜성 등이 출연했다.
이날 게스트들은 모두 KBS 아나운서국 출신이거나 아나운서로 활약하고 있는 이들로 구성됐기에 남다른 인연을 자랑했다. MC 전현무도 KBS 아나운서 출신이기에 인연이 이어지면서 ‘아나테이너’들의 역대급 예능감과 입담이 쏟아졌다.
전현무는 ‘공공의 적’이었다. 시작부터 전현무 몰이가 펼쳐지면서 흥미로웠다. 한석준은 “아나운서국에서 전현무를 보는 시선은 두 가지다. 아주 싫어하거나, 굉장히 싫어하거나”라며 전현무를 긴장시켰다.
아나테이너들은 전현무가 밉상이 된 이유 등을 설명하면서 전현무 몰이에 시동을 걸었다. 한석준은 전현무의 첫 인상이 좋지 않았다고 이야기했고, 최송현도 토론에서 사회자를 맡은 전현무가 자신에게 시비를 걸어 자신을 싫어하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특히 아나테이너들은 “전현무가 아나운서국에 나타날 때는 많지 않다. 시간 외 수당, 휴가 신청, 연말 정산할 때만 나타난다”면서 전현무 몰이에 박차를 가했다.
이에 전현무는 “주목 받기 위해서 그랬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전현무의 겨드랑이는 땀으로 흥건해 그가 아나테이너들의 공격에 얼마나 당황했는지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전현무의 미담도 있었다. 최송현은 “전현무가 예능에 나가서 선배들을 많이 놀렸다. 하지만 동기들은 건드리지 않았다. 동기들의 에피소드는 방송 소재로 쓴 적이 없다”고 말했고, 오정연은 “동기들이 예능 나갈 때 대본도 써주고 연습도 도와줬다. 전현무는 32기의 리더였다”고 말했다.
정다은 역시 미담에 합세했다. 정다은은 “아나운서 지망생이었을 때 전현무가 도움을 많이 줬다. 아나운서계 일타강사 같았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KBS 43기 아나운서 이혜성도 거들었다. 이혜성은 “전현무와 아나운서실 생활을 같이 한 적은 없지만 고마운 일이 있다”며 “사고를 쳐서 경위서를 써야 했는데, 공용 컴퓨터에서 검색했더니 전현무 이름으로 수십장이 나왔다. 경위서계의 황금 족보다. 지각, 품위, 몰래 행사, 근태 등 경위서 종류도 다양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전현무는 미담에 뿌듯해 하다가도 경위서 이야기에 자폭을 선택했다. 경위서 쓰는 방법을 디테일하게 설명해주면서 ‘경위서계 마이더스의 손’으로 등극해 다시 한번 웃음을 줬다.
아나테이너들의 입담은 무궁무진했다. 아나운서국에서 겪은 방송 실수, 방송 사고, 발음 실수 등의 에피소드를 쏟아냈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토크로 2시간을 가득 채웠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