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류현진, 힐(3년 4800만 달러) 계약 적당...서로 윈윈”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05.17 18: 02

"리치 힐의 계약 사례가 류현진-다저스의 재계약으로 적당할 것 같다."
미국 언론 CBS스포츠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예비 FA 시장(MLB Free Agent Stock Watch)을 주시하며 "류현진은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인 후 불타오르고 있다"고 활약상을 조명했다.
시기 상조이지만 시즌 후 FA가 되는 류현진은 다저스와 재계약하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이며, 힐을 계약 규모(3년 4800만 달러)면 류현진과 다저스 모두 적당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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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스포츠는 "올해 류현진 만큼 뛰어난 투수는 거의 없다. 8차례 선발 등판에서 52⅓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72를 기록했고, 삼진 54개를 잡은 동안 볼넷은 단 3개만 허용했다"고 칭찬했다.  
"류현진은 일관된 패턴이 없다. 스피드를 변화시킬 줄 알고, 타자를 매우 잘 읽고 대응한다. 계획을 변화무상하게 바꿔 매 타자마다 어떻게 공략할지 아는 투수다"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멘트를 소개하기도 했다.  
부상 전력은 빠지지 않았다. ▲2014년 어깨 염증(3주) ▲2015년 어깨 관절 와순 수술(시즌 아웃) ▲2016년 어깨 재활(전반기), ▲2017년 발 타박상(3주) ▲2018년 사타구니 부상(3개월 반) ▲2019년 사타구니 부상(2주). 
CBS스포츠는 최근 6년간의 부상 이력을 일일이 언급하면서 "좋은 소식은 어깨는 수술 이후 괜찮아졌다. 오히려 최근 2년 동안 사타구니 부상이 걱정스럽다. 최근 5년간 125이닝 이상 던진 적은 2017년 단 한 번(126⅔이닝)이다"며 "그러나 류현진의 120이닝은 믿을 수 없을 만큼 가치가 있다. 어깨 수술 후 266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2.94를 기록했다. 모든 사람들이 200이닝 투수를 원하지만 평균 이상의 120이닝도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올 시즌 FA가 되는 류현진의 미래를 두고 CBS스포츠는 다저스에 남는 것을 추천했다. CBS스포츠는 "리치 힐 사례를 보면 된다. 다저스는 3년 전 힐과 3년 4800만 달러(평균 16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첫 해 135⅔이닝, 2년차 132⅔이닝을 던졌다. 다저스에게는 완벽했다. 힐은 130이닝 평균자책점 3.49를 기록해 합리적인 가격이었다. 다저스와 힐 모두 만족스런 계약이다"고 평가했다. 
이어 "류현진도 힐처럼 다저스와 3년 계약이 적당하다. 총액이 보장되는 다년 계약이다. 다저스는 120이닝 에이스를 얻고, 류현진은 좋은 다년 계약을 맺는다"고 전망했다.
한편 CBS스포츠는 "다른 팀이 갑자기 끼어들어 큰 계약을 맺을 수 있다. 류현진은 그런 제안을 기대하며 자신의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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