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손님이네"..'스페인하숙' 마지막 영업도 '차배진'답게 [Oh!쎈 리뷰]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19.05.18 07: 52

'스페인하숙' 마지막 영업일의 손님은 바로 차승원, 배정남, 유해진이었다. 의도치 않은 결과였지만, 세 사람은 늘 그러했듯 유쾌한 하루를 보냈다.
지난 17일 방송된 tvN '스페인하숙'에서는 차승원, 배정남, 유해진이 하숙집 영업을 마무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마지막 영업일 하루 전, 무려 11명의 순례자가 하숙집을 찾았다. 차승원은 투숙객들을 위한 아침 식사로 소고기뭇국, 오징어 젓갈, 김구이, 멸치볶음, 달걀말이를 준비했다.

차승원 표 한 상 차림은 순례자들의 입맛을 만족시켰다. 이탈리아 순례자는 아침을 신청하지 않았지만, 급하게 식사를 요청했다. 차승원은 당황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음식을 냈다. 
유해진은 다시 길을 떠나는 순례자들에게 선물을 건넸다. 모두가 떠난 뒤 차승원, 배정남, 유해진은 각자만의 시간을 잠깐 가졌다. 차승원은 자전거를 탔고, 배정남은 커피를 마시며 강아지와 놀았다.
유해진은 아침 운동으로 조깅을 시작했다. 그는 쉬지 않고 달린 끝에 앞서 떠난 순례자들을 만났다. 뜻밖의 만남에 유해진, 순례자 모두 반가움을 표했다.
하숙집 직원들의 점심 식사는 어묵이 들어간 참치김치찌개와 달걀 프라이였다. 든든히 식사한 뒤, 차승원은 이날 저녁 식사를 준비했고 유해진은 침구를 정리했다.
저녁 메뉴는 해물된장찌개와 고등어조림, 아침 메뉴는 소고기미역국이었다. 차승원과 배정남은 필요한 재료를 사기 위해, 정육점과 채소 가게를 방문했다. 어느덧 단골이 된 두 사람은 가게 사장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차승원은 저녁 식사를 완성했다. 특히 해물이 가득 들어간 된장찌개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배정남은 차승원이 준비한 음식을 보고, 한국 순례자가 방문하길 바랐다. 
하지만 손님은 한 명도 오지 않았다. 결국 세 사람은 순례자 식탁에서 저녁 식사를 하기로 했다. 직원의 밥상에는 손님을 위해 만들었던 된장찌개와 고등어조림이 올랐다. 이들이 마지막 날의 손님이 된 격이었다.
차승원, 배정남, 유해진은 투숙객들이 남기고 간 방명록을 읽으면서, 38명의 순례자를 회상했다. 9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마지막 날 손님이 없었던 것이 아쉬울 법도 했다. 하지만 차승원, 배정남, 유해진은 그들답게 유쾌한 하루를 보냈다. 손님이 기다리는 중에도 유해진의 몰래카메라가 이어졌고, 배정남은 차승원의 기분에 따라 직급이 조정됐다. 
그간 9일과 다를 것 없는 날이었다. 차이가 있다면, 세 사람이 손님이 됐다는 것뿐이었다. 매번 남은 밥을 먹었던 이들은 거한 식사를 했고, 모처럼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매번 손님에게 최선을 다했던 이들에게 어쩌면 마지막 날은 선물이었을지도 모른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tvN '스페인하숙'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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