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슈퍼밴드’가 더 강해진 2라운드 무대로 프로듀서들을 비롯 참가자 다수를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올리며 위력을 입증했다.
2라운드 무대가 이어진 17일 방송의 첫 대결 키워드는 ‘새로움’으로 조원상 팀과 케빈오 팀이 맞붙었다. 조원상은 기타 이강호, 보컬 하현상, 퍼커션 정솔을 새롭게 영입, 자연친화적 에스닉 음악으로 방향을 잡고 ‘Virtual Insanity’(원곡: 자미로콰이)를 선보였다. 반면 케빈오는 드럼 강경윤, 첼로 박찬영, 보컬 신광일과 함께 한영애의 1980년대 명곡 ‘누구없소’를 완전히 다르게 해석했다.
프로듀서들은 조원상 팀에게 “원곡의 그림자를 지우지 못했다”는 냉정한 평가를 내리며, 색다른 재해석에 성공한 케빈오 팀에게 5대0으로 압승을 안겨줬다. 2라운드 연속 팀 대결에서 5대0으로 진 하현상은 눈물을 삼키며“만들 수 있는 데까지 음악을 만들어봐야죠”라고 말했다.
두 번째 대결은 ‘유쾌한 자작곡’의 승부로, ‘김지범 팀’과 ‘벤지 팀’이 나섰다. ‘레트로 소울킹’ 보컬 김지범은 기타의 신현빈, 보컬 조곤과 함께 경쾌한 시티 팝 자작곡 ‘Love me through the night’를 선보였고, 흥 넘치는 댄스까지 더해 프로듀서들을 비롯한 모두를 웃게 했다.
이어 바이올리니스트 벤지가 이끄는 벤지 팀은 색소폰의 김동범, 아코디언의 이자원과 함께 패기가 돋보이는 자작곡 ‘예고편’으로 짜릿하고 신선한 무대를 연출했다. 참신하고 색다른 두 팀의 우열을 가릴 수 없는 무대였지만, 승리는 3대2로 벤지 팀에게 돌아갔다.
이날의 마지막 대결은 1라운드에서 모두를 중독시킨 ‘대리암’의 멤버가 그대로 뭉친 ‘안성진 팀’과 로커로 역대급 변신을 시도한 홍이삭이 있는 ‘박영진 팀’의 승부였다. ‘매드 사이언티스트’ 콘셉트를 그대로 유지한 안성진 팀은 ‘스타워즈’의 OST를 믹스한 중독성 넘치는 자작곡 ‘F=ma’를 들고 나와 프로듀서 김종완에게 “흠 잡을 데가 하나도 없다”는 극찬을 들었다.
그러나 ‘지옥에서 온 드러머’ 박영진과 스타일리시 기타리스트 양지완, 명품 베이시스트 김하진에 로커로 완벽 변신한 ‘고막남친’ 홍이삭의 대반전 무대는 만만치 않았다. 이들은 도무지 어울릴 것 같지 않던 팀 구성 당시와 달리, 완벽하게 밴드의 멋을 뽐내며 ‘Royals’(원곡: Lorde)를 불렀다. 박영진 팀은 3대2로 안성진 팀을 눌렀다.
다음 회 첫 승부는 ‘김우성 팀’과 ‘이종훈 팀’의 대결. 이종훈 팀에는 1라운드에서 김우성과 한 팀으로 애틋한 우애를 보여줬던 ‘영혼 버스커’ 이찬솔이 들어 있어,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는 흥미로운 상황이 연출될 예정이다. /parkj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