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즐베이커 지운 터커 '반전 매력', 알고 보니 수비 요정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5.18 13: 08

1경기 만에 제레미 해즐베이커(32)를 완벽하게 지워냈다. 프레스턴 터커(29)가 기분 좋은 신고식을 치르며 KIA의 반격을 예고했다. 
터커는 지난 17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총액 27만 달러에 계약을 완료한 뒤 5번타자 좌익수로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 6일 입국 후 메디컬 체크를 받고, 일본에 가서 취업 비자를 발급 받는 등 행정 절차를 밟느라 곧장 경기에 뛰지 못한 터커는 데뷔전에 대한 기대감이 가득했다. 
경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터커는 “굉장히 기대된다. 일주일 정도 경기를 뛰지 못해 너무 뛰고 싶었다”며 “2년 전부터 KBO리그에 관심이 있었다. 꾸준히 경기에 출장할 수 있는 기회를 잡고 싶었다. 기회가 왔으니 붙잡고 싶다”고 강한 의욕을 보였다. 

KIA 터커가 인터뷰를 마치고 팬들에 인사를 하고 있다. /jpnews@osen.co.kr

그러면서 그는 “한국은 타자 친화적인 리그라고 들었다. 올해 공인구가 바뀐 만큼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겠지만, 난 수비보다 공격에 치중하는 선수다. 수비도 중요하지만 타격에서 팀에 더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미국에서도 수비보다 공격이 뛰어난 선수로 장타력이 높이 평가된 만큼 수비에서 기대치는 크지 않았다. 
5회말 1사에서 KIA 터커가 한화 장진혁의 타구를 처리하고 있다. /jpnews@osen.co.kr
데뷔전 첫 타석부터 초구부터 날카로운 스윙으로 라인드라이브 파울 타구를 날린 터커. 한화 채드벨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치며 첫 타석부터 존재감을 뽐냈다. 이후 4타석에선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인상적인 데뷔전이었다. 
타격보다 수비에서 기대 이상 모습을 보여줬다. 1회말 제라드 호잉의 펜스 앞까지 향하는 큼지막한 뜬공 타구를 처리하며 첫 수비에 성공한 터커는 3회말 양성우의 라인드라이브에 달려들어 슬라이딩 캐치했다. 
5회말에도 장진혁의 좌측으로 휘어지는 펜스 앞 타구를 놓치지 않고 캐치했다. 수비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 플레이와 집중력으로 좋은 첫 인상을 심었다. 수비보다 공격형 선수라는 평가가 무색할 만큼 안정감 있었다. 터커는 경기 전 “최근까지 좌우 코너 외야로 많이 뛰었다. 1루 수비를 한 것은 조금 지났지만 팀에서 필요로 하면 연습, 준비하겠다”고 자신했다. 
2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7회말 1사 주자 1,2루 삼성 구자욱의 중견수 플라이 타구때 KIA 해즐베이커가 실책을 범하고 있다./rumi@osen.co.kr
전임자였던 해즐베이커는 타율 1할4푼6리 OPS .580으로 부진했던 타격 못지않게 외야 수비에서 믿음을 심어주지 못했다. 타격이 살아날 때까지 기다릴 수 없었던 이유가 불안한 수비였다. 외야 수비 중심인 중견수이지만 성의없게 보일 정도로 집중력이 결여된 플레이가 자주 보였다. 데뷔전에서 보여준 터커의 반전 수비는 해즐베이커 그림자를 지우기에 충분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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