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한용덕 감독이 이태양의 견제구에 대한 어필 이유를 밝혔다.
한화 투수 이태양은 지난 17일 대전 KIA전에서 7회 투구 중 주심을 맡은 추평호 심판위원에게 ‘불필요한 경기 지연 행위’로 1차 주의, 2차 경고를 받았다. 7회 무사 1루에서 박찬호에게 4연속 견제구를 던지며 주자를 묶는 데 집중한 이태양은 견제 시늉도 몇 차례 반복했다.
한용덕 감독도 덕아웃에서 이태양이 주의, 경고를 받는 과정을 지켜봤다. 직접 그라운드로 나와 추평호 주심에게 어필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을 길게 끌지 않고 설명을 듣고는 바로 덕아웃에 돌아왔다.

이 상황에 대해 한용덕 감독은 18일 KIA전을 앞두고 “우리 선수 편을 들어준 것이다. 불필요한 동작이 있긴 있었다”고 인정했지만 “태양이 때문만은 아니었다. 전부터 (어필을 위해) 나가려다 말았다. 상대 투수(터너)도 보크로 볼 수 있는 동작이 몇 차례 있었다. 그때 한 번 나가려다 말았다. 보크는 그때 잡지 못하면 지난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용덕 감독은 “그런데 우리 투수한테만 태클을 건다는 느낌을 받아 어필을 했다. 불필요한 동작이 조금 있긴 했지만 얼마든지 할 수 있는 동작이었다”며 “(어필 이후) 태양이가 잘 막았다”고 말했다. 이태양은 경고를 받은 뒤에도 1루 견제를 이어가며 흔들림 없는 투구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한편 한화는 이날 외야수 이원석을 엔트리 말소하며 신인 외야수 유장혁을 1군에 올렸다. 한용덕 감독은 “두 선수 모두 대주자로 쓰임새가 비슷하다. 그동안 원석이가 경기를 자주 나가지 못해 2군에서 많이 뛰게 하려 한다”고 밝혔다. 유장혁은 퓨첫리그에서 24경기 타율 2할4푼7리 22안타 3홈런 18타점 3도루를 기록했다.
이날 한화 선발 라인업은 정은원(2루수) 오선진(유격수) 제라드 호잉(중견수) 김태균(지명타자) 송광민(3루수) 이성열(우익수) 김회성(1루수) 최재훈(포수) 양성우(좌익수) 순이다. 이성열이 우익수로 들어갔다. 한 감독은 “성열이가 외야, 1루 등 수비를 자주 옮겨 다녀 타격에도 부담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팀 상황이 그런 만큼 (경기 외적인) 다른 쪽으로 체력 안배을 해주려 한다”고 말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