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하지 마요. 다 잘 될 거에요", "내가 더 많이 좋아한다."
홍종현의 사랑은 '직진' 밖에 몰랐다. 자신에게 기대지 않는 김소연에 상심을 하기도 했지만, 언제나 김소연 옆을 지키며 자신의 품을 내주었다. 그리고 다른 이들에게도 "내가 더 많이 좋아한다"고 고백하며, 사랑을 굳건히 지켰다.
김소연과 홍종현은 KBS 2TV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연출 김종창/ 극본 조정선, 이하 세젤예)에서 각각 강미리와 한태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강미리는 회사 대표인 전인숙(최명길 분)의 친 딸. 두 사람은 최근에서야 모녀 관계임을 알게 됐다. 문제는 강미리와 사랑에 빠진 사원 한태주가 전인숙이 재혼해 얻게 된 아들이라는 점이다.
특히나 전인숙은 강미리와 자신의 관계가 알려지면 자신이 지금껏 쌓아온 것들이 흔들릴까 우려해 강미리에게 유학을 떠나라고 종용하고 있다. 뒤늦게 친모를 만났지만, 그 친모가 매몰차게 자신을 한 번 더 버리려한다는 사실에 강미리는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이에 강미리는 지난 18일 방송분에서 "지금처럼 모른 척 하고 지내겠다"며 유학을 떠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갑자기 모녀 지간처럼 지내는 것도 우습다는 결론.
하지만 전인숙은 포기하지 않았다. 이번에는 한태주와의 관계로 강미리를 압박했다. 전인숙은 한태주가 자신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은 채 "너보러 오피스텔 갔다가 봤다. 사원이랑 그러고 있는 모습을 보니 솔직히 실망했다. 상사와 부하 직원 사이, 절대 사람들에게 환영받지 못한다. 비난의 화살 더 갈거다"라고 말했다.
"엄마 노릇하는거냐"고 싸늘하게 묻는 강미리에 전인숙은 "당연하다. 너는 내 딸이니까. 사람들이 나중에 알면 뭐가 되겠냐. 네가 지난 10년간 쌓아온 업적 한순간에 무너질 거다. 헤어져라"라고 이별을 강요했다. 이어 "그런 남자애 뭐가 대단하다고 네 인생을 거느냐. 그런 남자 믿냐. 유학 떠나면서 그 남자 정리해라. 그게 엄마 생각이다"라고 거짓말로 강미리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한태주는 이런 강미리의 상황을 모른 채 고민에 빠졌다. 강미리가 자신에게 기대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다. 결국 한태주는 아무 일도 없다고 하는 강미리에게 "힘들 때 얘기하고 의지하는 것이 연인 아니냐. 왜 도망만 가고, 날 사원 취급하냐"고 애타는 마음을 표현했다. 그럼에도 강미리는 "나 혼자 있고 싶다. 혼자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럼에도 한태주는 늘 강미리 걱정만 했다. 그리고 뒤늦게 전인숙이 자신과 강미리의 관계를 알고 있고, 강미리가 이 때문에 상처를 받았음을 알게 된 한태주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강미리가 있을만한 곳은 다 뛰어다니던 그는 집 앞에서 술을 마신 강미리를 마주했다.
두 사람은 포옹을 하며 서로의 마음을 달랬다. 특히 한태주 미안하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리는 강미리를 안고 "걱정하지 마요. 다 잘 될거에요"라고 가슴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한태주는 지금까지 강미리를 향한 마음을 숨기지 않고 적극적으로 표현해왔다. 이번 방송에서도 마찬가지. 말 한 마디, 눈빛 속에 강미리를 향한 진심이 가득 담겨졌고, 이는 곧 두 사람의 로맨스를 응원하게 되는 이유가 되고 있다.
예고편에서 "제가 강부장 더 많이 좋아한다"고 고백한 한태주가 전인숙을 비롯한 다른 이들의 방해 속에서도 강미리를 향한 사랑을 굳건하게 지켜낼 수 있을지, 많은 시청자들의 바람이 더해지고 있다. /parkj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