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10년 만에 신기록을 썼다. 대한민국 역대 외화 흥행 1위를 갈아치운 건 지난 2009년 흥행작 ‘아바타’ 이후 처음이다.
19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오전 11시 45분 기준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누적 관객수 13,391,032명을 기록했다.
앞서 대한민국 역대 외화 흥행 1위의 기록은 ‘아바타’가 갖고 있었다. ‘아바타’는 지난 2009년 12월 19일에 개봉해 공식 종영 일자인 2010년 7월 30일 기준 누적 관객수 13,302,619명을 기록한 바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인피니티 워 이후 지구의 마지막 희망이 된 살아남은 어벤져스 조합과 빌런 타노스(조슈 브롤린)의 마지막 대결을 그린 영화다. 지난 2008년 개봉한 영화 ‘아이언맨’부터 올 3월 개봉한 ‘캡틴 마블’까지 이른바 어벤져스 세계관의 11년을 집대성하는 작품.
이에 개봉 전부터 마블팬들은 물론, 국내 영화팬들의 관심이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쏠렸다. 공식 예매 오픈 시작과 함께 예매 사이트 서버가 마비된 것은 물론, 개봉 전 스포일러 영상이 온라인상에 유포되는 등 뜨거운 인기를 짐작케 하는 사건들이 발생했다.
지난달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에 위치한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는 ‘어벤져스: 엔드게임’ 아시아 프레스 정킷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일본, 인도, 뉴질랜드, 호주,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타이완 총 11개 아시아 국가의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민국이 아시아 정킷 허브로 선정되며 마블이 한국 시장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짐작할 수 있었다. 이날 현장에서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제레미 레너, 브리 라슨, 안소니 루소&조 루소 감독, 트린 트랜 프로듀서, 케빈 파이기 마블 스튜디오 대표가 참석해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국내 영화 시장의 역사를 새로 썼다. 역대 최고 오프닝, 역대 일일 최다 관객수, 역대 개봉주 최다 관객수를 달성하며 새로운 역사의 시작을 알렸다. 국내에서는 역대 24번째 천만 영화이자 마블 영화 3번째 천만 영화가 됐다. 이는 지금까지 국내 개봉한 모든 영화를 통틀어 최단 천만 기록이다.
여기에 국내 외화 중에서 역대 가장 흥행한 영화라는 수식어까지 얻으며 마블 ‘어벤져스’의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하게 됐다. / besodam@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