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2・다저스)이 징크스 극복으로 많은 선물을 손에 쥐었다.
류현진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을 1.52로 끌어내려 메이저리그 전체 1위, 6승을 달성해 내셔널리그 다승 1위에 올랐다.
이날 경기 전까지 류현진은 8경기에서 5승 1패 평균자책점 1.72를 기록하며 다저스의 에이스 역할을 했다. 다만 홈과 원정에서 미소 짓는 날이 달랐다. 홈에서는 5경기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22를 기록한 류현진이지만, 원정에서는 3경기 1패 평균자책점 2.93으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경기를 앞두고 현지 언론에서도 로버츠 감독을 향해 이 부분을 지적했다. 그러나 로버츠 감독은 "제구만 된다면 달에서도 잘 던질 것"이라며 류현진에게 힘을 실어줬다.
초반 류현진은 불안한 출발을 했다.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맞고, 도루 허용에 볼넷까지 나왔다. 그러나 야시엘 푸이그를 병살타 처리하며 한 고비를 넘겼다. 이후 5회까지 출루를 허용했지만, 실점을 하지 않으며 이닝을 지워나갔고, 6회와 7회에는 삼자범퇴로 상대를 압도했다.
류현진은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평균자책점을 1.52로 끌어내렸다. 데이비드 프리즈가 1.54로 전체 1위를 지키고 있었지만, 류현진이 제치고 선두 등극에 성공했다.
타선도 벨린저의 투런 홈런을 등으로 류현진이 마운드에 있을 때 5점을 지원해줬고, 결국 8-3 승리를 만들어냈다. 류현진은 시즌 6승과 함께 원정에서 올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류현진으로서는 징크스 극복과 함께 많은 것을 달성한 하루로 남게 됐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