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커플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호구의 연애' 대표 러브라인이었던 김민규, 채지안의 마음이 서로 어긋났다. 김민규는 채지안이 아닌 조수현에게 마음이 떠났고, 채지안은 차가워진 김민규의 마음에 상처를 받았다.
지난 19일 오후 방송된 MBC '호구의 연애'에서는 새로운 호구왕으로 김민규와 양세찬이 공동 선정되는 일이 일어났다.
진실 게임에서는 그동안 변화된 회원들의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특히 김민규와 채지안은 하루 종일 서로 한 마디도 나누지 않는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바다. 앞서 채지안에 마음을 드러냈던 허경환은 "채지안한테 거절된 남자로 연결돼서 나오고 있다. 기사가 많이 뜨는데 그래서 오늘 내려놓고 왔다. 우연치 않게 또 지안 씨가 옆에 앉았다. 다신 안 보려고 했다. 그런데 옆에 앉으니까 또 설레더라. 미웠는데 또 보니까 안 미웠다"며 홀로 설렘을 이어가 웃음을 자아내기도.
본격적인 채지안 차례에서는 급격히 진지해진 분위기였다. 채지안은 김민규에게 "저에게 서운한 게 있냐"고 질문했다. 이에 김민규는 "서운한 감정이 많았다. 그 감정이 컸던 것 같다. 딱 거기까지"라고 답했다. VCR을 통해 보고 있던 출연진들은 이것이 선을 긋는 태도가 아니냐고 분석했다. 김민규는 뉴페이스 조수현에게 "장난칠 만큼 친해지겠냐"며 대시했다. 이에 조수현도 "그래서 찌개 언제 먹으러 가겠냐"고 화답했다. 조수현은 가장 잘 만드는 음식으로 찌개, 한식이라고 밝힌 바 있다.
채지안은 달라진 김민규의 마음에 혼란스러워했다. 레이디제인은 "지안 씨가 억울한 상황이다. 지난번 진실 게임에서 민규 씨라고 지목했다"고, 양세형은 "지안 씨가 인기가 많아서 이 상황이 펼쳐진 거다. 민규 씨는 원래 일편단심이었다. 민규 씨가 질투의 화신이 되기 시작하면서 지친 거다"고 추측했다.
호구왕 투표에서 보석 2개를 받아 호구왕에 뽑힌 김민규는 "2개 받으면 기분 엄청 좋을 줄 알았는데 막상 받으니까 부담스럽다. 하나는 수현 씨일 것 같고 하나는 지안 씨지 않을까 싶은데… 전 이미 너무… 그분이 안 주셨을 수도 있으니까"라며 채지안에 대한 미묘한 심정을 드러냈다.
채지안은 호구왕 투표를 한 후 눈물로 속마음을 드러냈다. "나는 오늘 여기 와서 민규 씨랑 얘기를 해보고 싶었다. 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혼란이었다. 레이디제인은 "지안씨한테 이입이 된다. 싸운 것도 아니고 서로 싫고 미운 게 아닌데 애매하게 오해도 아닌 것이 답답하고 말로 풀고 싶은데 민규 씨는 너무 차가운 거다"며 공감했고, 양세형은 "지안 씨도 이런 경험을 안 해본 거고 이번 기회로 배운 거다"고 분석했다.
채지안을 향한 조우재의 직진이 이어지고 있어 이들 남녀의 애정 전선이 어떻게 변화될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다. 조우재는 채지안에게 보석 1개를 거침없이 건네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함께 미션을 진행하면서도 채지안과 편안한 모습이었다. 김민규에게 상처를 받고 눈물까지 흘렸던 그녀의 마음을 조우재가 보듬어줄 수 있을까. / besodam@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