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척, 길준영 인턴기자] NC 다이노스 루친스키가 진정한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다.
루친스키는 2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7이닝 3피안타 3탈삼진 2볼넷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4승을 거뒀다.
올 시즌 KBO리그에 첫 선을 보인 루친스키는 첫 2경기에서 보여준 모습만 보면 교체 1순위 외국인 투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2경기에서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0볼넷 9실점(7자책)으로 크게 부진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후 8경기에서는 리그 그 어떤 투수보다 안정적인 투구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매 경기 6이닝 이상을 꾸준히 소화하며 2실점 이내로 막아냈다. 최근 8경기(56이닝)에서의 성적은 4승 1패 평균자책점 1.13이다.
완전히 환골탈태한 루친스키는 어느새 시즌 성적에서도 리그 최정상급으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10경기(63이닝) 4승 2패 평균자책점 2.00이다.
이제는 현재 리그 최고의 투수라고 할 수 있는 두산 베어스 린드블럼과 비교해도 괜찮을 정도로 성적이 올라왔다. 린드블럼은 10경기(67이닝) 7승 평균자책점 1.48을 기록하고 있다. 루친스키도 다승을 제외한 지표들은 린드블럼에게 크게 밀리지 않는다.
특히 이닝 소화능력은 리그 최고 수준이다. 첫 2경기에서 부진해 이닝에서 손해를 봤음에도 63이닝으로 이닝 리그 4위에 올라섰고 10경기 중 8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NC 이동욱 감독은 “루친스키가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너무 완벽한 공을 던지려고 하다보니까 제구가 흔들렸다. 하지만 세 번째 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된 것을 계기로 한국 타자들을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지 알게 된 것 같다”며 호투의 이유를 설명했다.
루친스키는 KBO리그 첫 2경기에서 무려 10개의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이후 8경기에서는 5볼넷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루친스키는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날씨가 춥고 새로운 나라, 새로운 리그,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했다. 그 때문에 시즌 초반에 흔들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서 초반 부진했던 경기가 아쉽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아쉽지 않다.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는 것이 야구다. 당장 다음경기에서 내가 부진할 수도 있다. 언제나 야수들의 탄탄한 수비를 믿고 스트라이크를 던지려고 노력할 뿐이다. 팀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답했다.
리그에서 가장 안정적인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는 루친스키의 활약이 앞으로 계속되기를 기대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