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잘 갔더라.”
배우 함소원과 그의 남편 진화가 둘째 계획에 돌입했다. 첫째 딸 혜정이에게 형제를 만들어주고 싶다는 바람에서다. 올해 44세인 함소원은 떨어진 난소 기능에 걱정을 했지만, 남편이 26세로 젊었기 때문에 희망을 가졌다.
지난 21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아내의 맛’에서는 함소원과 진화가 이야기 끝에 산부인과 난임 클리닉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는 함소원이 혜정이를 보며 진화에게 “혜정이 동생 보고 싶지 않냐”고 물으면서다. 진화는 “당연히 원한다”고 시원하게 답했다. 함소원은 “혼자면 너무 외롭다. 혜정이에게도 좋을 것 같다”면서 “당신은 이제 26살이다. 아이를 낳으면 더 시간이 없어질 텐데 괜찮냐”고 재차 의사를 물었다. 20대의 대부분을 육아에 쏟을 진화를 걱정해서다. 그러나 진화는 “내가 선택한 일이니 감당해야한다”며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18살 차이라는 큰 나이차로 결혼에 골인했을 때 두 사람을 향한 선입견을 깬 것도 바로 이런 진화의 책임감과 의젓한 모습이 큰 요인이었다. 진화는 “당신 몸만 괜찮으면 임신은 언제든 괜찮다”고 말했다. 함소원은 냉동 난자의 존재에 대해 묻는 출연진들의 질문에 “내년이라고 하면 마흔 다섯인데 올해 가져야 내년에 낳는다. 얼린 건(냉동난자) 제가 난자의 기능을 못할 때 보험해 놓은 것”이라고 답했다.
두 사람은 산부인과 난임 클리닉을 찾았다. 이때 이휘재는 난임 클리닉 원장을 보며 “저희 쌍둥이를 받아주신 분이다. 쌍둥이 2배 힘든 거 아니고 16배 힘들다고 하셨다. 정신 번쩍 났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함소원은 “자연임신 기다리긴 마음이 조급하다. 저는 지금이라도 당장 인공수정을 하는 쪽으로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녀는 혜정이한테 형제를 갖게 해주고 싶고 혼자 키우고 싶지 않다는 것. “키울 때 같이 키우는게 좋을 것 같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난임 클리닉 원장은 “남편분이 젊으시기 때문에 검사 결과가 괜찮을 확률이 높지만 검사를 해보기 전에는 모르는 거니까. 제 생각에도 정액 검사를 오늘 한 번 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다. 상태가 어떨지 확인해 보겠다”며 검사를 제안했다. 고난의 검사 후 결과는 좋았다. 원장은 “운동성이 정상치보다 살짝 낮은 감이 있지만 정자 마리 수가 워낙 많기 때문에 이런 걸 보강해 준다”며 검사 결과에 대해 말했다. 정자 마리수의 기준이 15라면 진화는 93이었다.
함소원은 “화면에 정자가 꽉 차 있다. 마리수가 많았다”며 흐뭇해했다. “시집을 잘 갔더라”며 웃음짓기도. 원장은 “운동성이 좋은 편이다. 결과가 좋은 편이다. 남편분은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면서 함소원에 대해서는 “난소기능 수치가 예전에 비해 수치가 많이 떨어졌다. 2.57인데 1.54가 됐다”고 밝혔다. 박명수는 “젊으니까 계속 트라이 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물었는데, 함소원은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걱정이라며 고민 없이 의학의 힘을 빌려 둘째를 얼른 갖고 싶다는 의향을 내비쳤다.
속전속결로 진행된 함소원, 진화 부부의 둘째 계획이다. 나이차에서 오는 선입견도 깨고 국민들에게 응원을 받는 부부로 거듭난 두 사람은 ‘아내의 맛’을 통해 첫째의 출산과 육아를 모두 공개해왔다. 부부의 바람대로 혜정이의 동생이 탄생하길 바라는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 besodam@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