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김도환(삼성)이 대형 사고를 쳤다. 김도환은 22일 대구 한화전서 연장 12회 혈투의 마침표를 찍는데 큰 공을 세웠다.
5-5로 맞선 삼성의 연장 12회말 공격. 선두 타자로 나선 박해민은 한화 7번째 투수 박상원과 풀카운트 상황에서 6구째를 가볍게 밀어쳐 좌전 안타로 연결시켰다. 김상수가 타석에 들어섰다. 삼성 벤치는 희생 번트 사인을 냈고 김상수는 박해민의 2루 진루를 도왔다. 그리고 구자욱의 자동 고의4구, 김성훈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
김도환이 타석에 들어섰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뒤 프로 무대를 밟은 김도환에게 그야말로 부담 백배 상황이었다. 김도환은 박상원과 풀카운트 끝에 6구째를 밀어쳤다. 오른쪽 높게 뜬 공. 3루 주자 박해민은 간발의 차이로 홈에서 살았다. 삼성은 한화를 6-5로 꺾고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연장 혈투 승리의 영웅이 된 김도환. 뛰어난 활약 만큼 인터뷰 능력도 빛났다. 인터뷰 내내 자신을 낮추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오늘 (강)민호형 대신 들어가 실점없이 경기를 마무리지을 수 있어 만족스럽다. 마지막 타석에서 친 외야 뜬공이 짧은 타구였지만 (박)해민이형의 뛰어난 주루 능력으로 타점을 올렸고 승리로 연결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리고 김도환은 코칭스태프와 강민호를 향한 감사 인사를 빼놓지 않았다. 그는 "최근 1군에서 기회를 많이 받고 있는데 코치님과 (강)민호형에게 많이 배워 한 단계 한 단계 발전하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 5월을 맞이해 부모님께 항상 감사드리고 매일 가르침을 주시는 코치님과 민호형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그야말로 잔잔한 감동이 담긴 인터뷰였다. 분명한 건 언변만 뛰어나다고 인터뷰 능력이 좋아지는 건 아니다. 평소 올바른 마음가짐을 갖춰야만 한다. 여러모로 특급 스타가 될 자질을 갖춘 김도환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