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의 의무를 이행하고 오늘(23일) 만기 전역한 배우 강하늘(30)이 앞으로 어떤 작품들을 통해 필모그래피를 써내려갈지 주목된다. 전역하기 전부터 드라마 및 영화 제작진으로부터 상당수의 출연 제안을 받고 있었기에 전역 후 활동이 기대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제작・배급사 측은 OSEN에 “강하늘에게 시나리오가 많이 들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함부로 애틋하게’ ‘백희가 돌아왔다’ ‘너도 인간이니?’ 등을 연출한 차영훈 PD의 KBS2 새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을 전역 후 첫 번째 작품으로 선택했다. 드라마 ‘쌈, 마이웨이’ ‘백희가 돌아왔다’ 등을 집필한 임상춘 작가가 극본을 맡은 작품이다.
이 드라마는 주인공과 얽힌 좋은 놈, 나쁜 놈, 치사한 놈의 이야기를 그린 생활 밀착형 치정 로맨스. 배우 공효진(40)과 주연으로서 연기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드라마를 마친 이후 영화 출연도 천천히 검토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강하늘은 23일 오전 대전 계룡대에서 수도방위사령부 헌병기동대 군복무를 마치고 만기 전역했다. 수많은 취재진과 팬들이 환영하자, 쑥스럽게 마이크를 든 강하늘은 “충성. 병장 김(강)하늘. 전역을 명 받아 신고한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강하늘은 이어 “제가 전역을 처음 해봐서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웃음) 너무 많이 찾아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제가 군대 가기 전에 아무리 힘들어도 사람 나름이라고 생각했었는데 (2년 동안)많은 공부가 됐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뜻 깊은 2년의 시간이었다”고 그간의 소회를 전했다.
강하늘은 이날 ‘군 생활 중 의지가 된 걸그룹이 있었느냐’는 리포터의 물음에 “전부 다 인데 누구를 말해야 하나 싶다. 오늘 아침에 TV로 본 러블리즈, 트와이스, 레드벨벳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부모님께 나왔다고 전화드려야 한다”라고 대답했고, 이어 ‘군 생활 중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이 무엇이었냐’는 물음엔 “시원한 맥주 한 캔을 사서 마시고 싶었다. 오늘 저녁에 맥주를 마시겠다”고 답했다.
강하늘은 먼 길을 와준 팬들과 취재진에게 “전역이 별 게 아닌데 이렇게 먼 곳까지 와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시원한 맥주를 마시고 쉬도록 하겠다”고 팬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2007년 방송된 드라마 ‘최강! 울엄마’로 데뷔한 강하늘은 2014년 방송된 드라마 ’미생’을 통해 앞으로가 기대되는 대세 배우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입대 전까지 그는 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2016)를 촬영했다.
강하늘은 영화계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는데 ‘쎄시봉’(2015) 등 음악 영화는 물론 ‘순수의 시대’(2014) ‘동주’(2015) 같은 시대극, 코믹영화 ‘스물’(2014), ‘청년경찰'(2017), 로맨스 ‘좋아해줘’(2015) 등 다양한 장르에서 여러 가지 캐릭터를 소화하며 연기력을 인정 받았다.
컴백작 ‘동백꽃 필 무렵’(2019)을 시작으로 강하늘의 배우 인생 2막이 어떻게 펼쳐질지 주목된다. /
[영상]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