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투쇼' 규현이 후배 러블리즈에게 덕담을 하려다가 뜻하지 않은 말실수로 곤욕을 치렀다.
23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는 규현이 스페셜 DJ로 출격한 가운데, 러블리즈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규현은 이날 1부부터 스페셜 DJ로 활약했다. 3부부터는 게스트 러블리즈와 함께 특선 라이브 코너에 가수로서 참여했다.
지난 7일 소집해제한 규현은 지난 14일에 선공개곡 '그게 좋은거야'를, 지난 20일에는 타이틀곡 '애월리'를 발매하며 가요계 컴백을 알렸다.
규현은 '애월리'에 대해 "다들 짝사랑을 해보셨을텐데 혼자만의 사랑이지 않나. 다가가면 점점 멀어지게 되고 좋아하는 사람도 거절하는 사람도 힘들어진다. 제주도 휴가 중에 문득 이걸로 곡 쓰면 어떨까 싶더라"고 설명했다.
규현은 '애월리'의 작사, 작곡에 참여해, 싱어송라이터의 면모를 드러냈다. 규현은 "팬분들께 드리는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이과 출신이라서 감성이 전혀 없는데, 처음으로 작사했다. 작곡도 했다. 혼자 다 한 건 아니고. 애월리 놀러간 형이랑 둘이서 했다"고 전했다.
러블리즈는 지난 20일 신곡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우리'로 돌아왔다. 베이비소울은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우리'에 대해 "다들 첫사랑의 기억이 있으시지 않냐. 그 시절의 풋풋함을 떠올리면서 추억하는 노래다. 밝지만 약간 강력한 아련함을 담은 곡이다"라고 전했다.
류수정은 "듣기만 해도 눈물이 나는 포인트가 있다. 뮤직비디오 보고 눈물을 흘리셨다는 분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러블리즈는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우리'를 라이브로 소화하기 위해 무대에 섰다. 이때 규현은 러블리즈 노래 중 'Ah-Choo'를 좋아한다고 말하려던 것을 에이핑크의 'Mr.chu'를 좋아한다고 말해버렸다. 이에 러블리즈와 DJ 김태균은 절묘하게 메들리처럼 이어지는 두 노래를 합쳐 불렀다.
한 청취자는 "러블리즈도 규현 노래 '숭례문에서' 좋아한다고 말하라"고 문자를 보내, 규현 몰이에 가세했다. 규현은 "흥인지문에서, 서대문에서. 문이 참 많다"며 실수를 무마하고자 했다.
규현도 '애월리'를 라이브 무대로 선보였다. 규현은 짝사랑의 애틋한 감성과 호소력 짙은 가창력으로 분위기를 압도했다. 무대를 마친 뒤, DJ 김태균은 "'양촌리' 잘 들었다"며 짓궂게 놀렸다. 규현은 "'Ah-Choo' 진짜 좋아한다. 재채기할 때도 '아츄'라고 한다"며 즉석에서 'Ah-Choo' 한 소절을 부르는 등 수습에 열중했다.
이어 러블리즈는 'Ah-Choo'를 불렀다. 노래가 끝나자마자, 규현은 "최고의 노래다. 러블리즈 하면 'Ah-Choo'다"라며 러블리즈를 치켜세웠다. 러블리즈 팬인 청취자 역시 "이게 바로 'Ah-Choo'다"라는 문자를 보내와 웃음을 자아냈다.
다음 무대는 규현이 '그게 좋은거야'로 꾸몄다. 규현은 감미로운 음색으로 노래를 부르던 중, 갑자기 휴대전화를 꺼내들었다. 가사를 잊어버린 것이다. 또 한 차례 웃음 폭탄을 투하한 규현에 현장에 참석한 청취자들의 박수가 이어졌다.
끝으로 규현은 " 'Ah-Choo'를 정말 좋아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DJ가 꿈이었다. 여건상 못하고 있는데 간헐적으로 나오겠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보이는 라디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