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자 아빠로서의 책임감이 막중하다. 가수 노지훈의 힘의 원천은 단연 ‘가족’이다.
노지훈은 23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진행된 컴백 쇼케이스에서 “밖에서 여러 가진 일이 있다가도 집에 가서 아기와 와이프를 보면 싹 녹는다”며 결혼의 장점을 밝혔다.
지난 2010년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을 통해 발굴된 노지훈은 그동안의 감성을 내려놓고 트로트 영혼을 제대로 장착했다.
이날 쇼케이스는 박현빈 ‘샤방샤방’, 홍진영 ‘눈물비’, 송대관 ‘한번더’, 신유 ‘오르락내리락’ 등을 탄생시킨 프로듀싱팀 플레이사운드의 작곡가 알고보니혼수상태(김경범), 김지환, 구희상이 작곡과 편곡에 참여한 곡 신곡 ‘손가락 하트’를 선보이는 자리였다.
노래를 들은 후 제목이 ‘손가락 하트’라는 것을 듣고 노지훈은 ‘이 곡은 나의 곡이다’며 대박을 예감했다고 한다. 트로트 창법으로 바꾸기 위한 훈련에는 아내의 도움을 받았다는 전언.
노지훈은 “결혼을 하면서 많이 바뀌었다. 인생에 책임감을 느꼈다”며 “트로트 장르에서는 첫 걸음마 베이비 단계지만 무대에 많이 서고 싶었다. 절대 가볍게 하진 않을 거고 진중한 마음으로 오래 한다는 생각으로 트로트 가수 노지훈이 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그의 롤모델은 트로트 가수 신유이며, 앞으로의 목표는 다른 누구도 아닌 ‘트로트계의 노지훈이다.
‘손가락 하트’는 엄지와 검지를 사용해 하트 모양을 만드는 동작을 퍼포먼스에 녹여냈다. 요즘 유행하고 있는 하트 동작을 이용한 만큼, 젊은 세대도 아우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해 4월 노지훈과 3살 연상인 레이싱모델 이은혜는 인터넷 개인방송 등을 통해 직접 결혼 사실을 공개했다. 그해 5월 결혼식을 올린 두 사람은 11월 25일에는 득남 소식으로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결혼 후 첫 앨범은 트로트다. 노지훈은 “전 세대가 듣는 트로트를 통해 다방면에서 많이 활동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타이틀곡을 비롯해 새 앨범에는 90년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가지마오’가 수록돼 있다. ‘손가락 하트’ 뮤직비디오는 그룹 슈퍼주니어의 신동이 메가폰을 잡아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날 오후 6시 공개. / besodam@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