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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드벨 7이닝 버텼지만, 한화 불펜 또 끝내기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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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구, 이상학 기자] 한화 외국인 투수 채드벨이 커피 공약이 무색하게 볼넷 5개를 허용했다. 무려 14출루를 허용했지만 7회까지 1점만을 내준 위기 관리 능력이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채드벨은 최근 팀 동료들에게 이색 공약을 내걸었다. 볼넷 3개를 넘기면 선수단 전체에 커피를 돌리겠다는 선언을 했다. 한화 투수진 전체가 ‘볼넷 줄이기’에 사활을 걸었고, 채드벨도 이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커피 공약’을 했다. 그런데 내기 이후 첫 경기부터 개인 최다 5개 볼넷을 허용했다. 

공약을 내건 이후 첫 경기인 23일 대구 삼성전. 채드벨은 1회부터 다린 러프에게 초구 스트라이크 이후 4개 연속 볼을 던지며 첫 볼넷을 내줬다. 2회에는 김헌곤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3회에도 다시 만난 러프에게 볼카운트 1-1에서 3연속 볼을 던졌다. 

[OSEN=박준형 기자] 채드벨. / soul1014@osen.co.kr

7회 역시 김상수와 러프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1~3구 연속 볼을 던지며 카운트 싸움에서 밀렸다. 총 투구수 104개 중 스트라이크 59개, 볼 45개. 스트라이크 비율이 56.7%에 그칠 정도로 좋지 않았다. 5회를 제외한 나머지 6이닝 모두 주자 2명 이상 출루시키며 힘겨운 투구를 했다. 

하지만 삼성 타자들이 채드벨을 도와줬다. 1회 2사 1,3루에서 강민호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꼬, 2회에는 무사 1,2루에서 최영진의 3루 직선타에 이어 박계범의 유격수 병살타가 나왔다. 3회에도 2사 1,2루에서 강민호가 3루 땅볼 아웃됐고, 첫 득점을 낸 4회에도 계속된 1사 2,3루에서 박해민과 김상수가 각각 2루 뜬공과 땅볼로 물러났다. 

6회에도 1사 1,2루에서 박계범과 박해민이 연속 2루 땅볼로 맥없이 돌아섰다. 7회에는 1사 1루에서 구자욱이 2루 도루에 실패하며 흐름을 끊었다. 러프의 볼넷과 강민호의 내야안타로 이어진 1,2루에선 앞선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하던 이학주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루킹 삼진을 당해 아쉬움을 삼켰다. 

채드벨은 9피안타 5볼넷, 무려 14출루 허용에도 불구하고 7회까지 1실점으로 선발 임무를 다했다. 이유야 어찌됐든 위기관리능력이 괜찮았다.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는 놓쳤지만 시즌 5번째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한 채드벨은 평균자책점을 3.74로 낮췄다.

채드벨이 7회까지 어떻게든 끌어줬지만 한화 불펜이 마지막 고비를 못 넘었다. 8회 1사 만루 위기에서 올라와 김상수를 병살타로 유도한 송은범이 9회말 선두타자 구자욱에게 끝내기 솔로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전날에 이어 연이틀 끝내기 패배. 주중 3연전 스윕패 포함 4연패 충격에 빠진 한화는 삼성에 1경기 차이로 쫓기며 6위 자리마저 위태롭게 됐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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