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이 지금까지 전 세계 150개국에 판매됐다.
23일 오후(현지시간) 영화 '기생충'의 투자, 배급을 맡은 CJ엔터테인먼트 측은 "영화 '기생충'이 150여 개국에 판매됐다"며 "지금도 딜을 하고 있는 국가가 있어, 계속해서 판매 국가 수가 업데이트 되고 있다"고 밝혔다.
제72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작인 '기생충'은 칸 필름 마켓에서도 해외 바이어들의 문의가 쇄도했다. '살인의 추억', '괴물', '마더', '설국열차', '옥자' 등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거장 봉준호 감독과 국민배우 송강호의 열연, 그리고 완성도 높은 결과물 등이 바이어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특히 지난 21일 오후 10시(현지시간) 칸 뤼미에서 극장에서 첫 공식 상영 이후, 외신들의 폭발적인 호평에 힘입어 본상 수상에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봉준호는 2년 전 '옥자'로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처음 초청됐지만, 당시 넷플릭스 논란에 휩싸이며 작품 외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본상 수상에도 실패했다.
'기생충'이 150개국에 판매된 가운데, 앞서 또 다른 칸 경쟁 진출작 '아가씨'는 176개국, 봉준호 감독의 전작 '설국열차'는 167개국, 칸 미드나잇 스크리닝 초청작 '부산행'은 156개국에 팔리기도 했다.
만약 '기생충'이 오는 25일 오후 7시 열리는 칸영화제 폐막식에서 본상 수상에 성공하고, '아가씨'의 176개국 기록까지 깰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기생충'(감독 봉준호, 제작 바른손이앤에이,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 분) 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 분) 네 집에 발을 들이고, 이렇게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다./hsjssu@osen.co.kr
[사진] '기생충' 해외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