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꽃’ 윤시윤과 박규영이 마주했다. 꽃 같던 두 사람의 운명은 이제 뒤틀릴 수밖에 없다.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극본 정현민, 연출 신경수 김승호)이 강력한 스토리 폭탄을 터뜨리고 있다. 파란만장한 운명은 끈끈했던 형제를 반대방향으로 갈라놓았고, 신분을 뛰어넘어 연모의 정을 키워오던 연인의 마음을 갈기갈기 찢어놓았다. 이 휘몰아치는 스토리 중심에 백이현(윤시윤)이 있다.
백이현은 믿고 따르던 스승 황석주(최원영)의 배신을 기점으로 본격 흑화했다. 중인인 백이현을 여동생 황명심(박규영)의 신랑감으로 인정할 수 없었던 황석주가, 백이현을 강제로 향병에 징집되게 한 것. 이 사실은 안 백이현은 배신감에 몸부림쳤고, 연꽃 같던 소년에서 지독하리만큼 잔혹한 야수가 됐다. 급기야 이방이 된 백이현은, 황석주를 전쟁터로 이끌며 처절한 복수를 예고했다.
과연 백이현이 얼마나 더 잔혹하게 변할 것인지, 황명심과 백이현의 관계는 어떻게 변할 것인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5월 24일 ‘녹두꽃’ 제작진이 17~18회 방송을 앞두고 달라진 상황에서 다시 마주한 백이현, 황명심의 모습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공개된 사진 속 이방이 된 백이현은 어깨에 총을 멘 채 다시금 전쟁터에 나갈 준비를 한 모습이다. 그런 백이현에 앞에 선 여인이 황명심. 황명심을 바라보는 백이현의 눈빛이 어딘지 애처롭고 차가워 궁금증과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앞서 백이현과 황명심은 조심스럽게 서로에 대한 연모의 마음을 품어왔다. 전쟁터에 나가기 전 백이현은 황명심에게 탄피를 건네며 살아 남아오겠다고 다짐했다. 황명심은 그런 백이현에게 직접 수 놓은 옷을 건네며 함께 싸우겠다고 전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양반과 중인이라는 신분의 차이를 뛰어넘어 서로를 연모했다. 그런 두 사람을 두고 황석주가 파혼을 선언한 것이다.
파혼 선언과 함께 운명이 엇갈려버린 두 사람이 마주했다. 두 사람은 어떤 대화를 나눴을까. 이들의 운명은 얼마나 안타깝고 애처로울까. 이 만남을 계기로 백이현은 또 어떤 변화를 겪게 될 것인 것. 보기만 해도 가슴이 저릴 만큼 아련한 백이현, 황명심의 운명이 궁금하고 또 궁금하다.
‘녹두꽃’ 제작진은 “’녹두꽃’은 125년 전 이 땅을 살았던 사람들, 젊은이들의 이야기다. 백이현과 황명심 역시 어지럽고 혼란스러웠던 시대를 살던 젊은이들이다. 이들의 삶을, 이들의 운명을, 이들의 사랑을 보여드리고 싶다. 윤시윤은 강력한 존재감으로, 박규영은 신인답지 않은 섬세한 연기력으로 두 인물의 혼란스러운 감정을 그려내고 있다. 시청자 여러분들의 뜨거운 관심과 애정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은 1894년 동학농민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농민군과 토벌대로 갈라져 싸워야 했던 이복형제의 파란만장한 휴먼스토리다. 매주 금,토 오후 10시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