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프리스틴이 결성 2년 만에 전격 해체된 가운데, 전 멤버 시연이 직접 심경을 발표했다.
24일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이하 플레디스)는 프리스틴의 해체 소식을 밝혔다.
플레디스에 따르면 계약 만료 시점인 이날부터 프리스틴 멤버 중 나영, 로아, 유하, 은우, 레나, 시연, 카일라 7명은 전속 계약 해지에 합의했다. 남은 멤버 결경, 예하나, 성연은 플레디스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프리스틴은 해체 수순을 밟게 됐다.
이 가운데 시연은 같은 날 저녁 개인 SNS에 심경글을 게재했다. 그는 "안 좋은 소식으로 인사드리게 돼 죄송하다"며 "플레디스에서의 11년과 프리스틴으로서의 2년 동안 한결같이 사랑해주신 하이(팬클럽) 분들 덕분에 정말 행복한 날들을 보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프리스틴으로서의 활동은 여기서 끝이지만, 앞으로 박시연으로서 여러분들에게 받은 사랑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걸그룹 프리스틴 멤버가 아닌 연예인 박시연으로서의 솔로 활동을 암시했다. 또한 그는 "오랜 시간 동안 함께했던 우리 멤버들의 새로운 시작도 함께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며 다른 멤버들의 향후 활동에 대한 기대도 당부했다.
프리스틴은 지난 2017년 3월 21일 첫 번째 미니 앨범 'HI! PRISTIN(하이! 프리스틴)'을 발표하며 데뷔한 10인조 걸그룹이다. 데뷔 당시 Mnet 예능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을 통해 결성된 프로젝트 걸그룹 I.O.I(아이오아이)로도 활동한 나영, 결경이 속한 그룹으로 화제를 모았다. 시연 또한 '프로듀스101'에 출연해 주목받은 멤버로 데뷔 초 화제성을 견인했다. 이에 힘입어 멤버 성연이 작사, 작곡에 참여한 데뷔 앨범 타이틀 곡 'WEE WOO(위우)'가 음원 차트에 올랐다.
무엇보다 프리스틴은 데뷔 첫해에 'MAMA(Mnet Asian Music Awards)', '2017 AAA(Asia Artist Awards)'를 비롯, 이듬해 치러진 '제27회 서울가요대상'에서 여자 신인상을 휩쓸며 차세대 '대세 걸그룹'으로 촉망받았다. 지난해에는 나영, 로아, 은우, 레나, 결경이 속한 유닛 프리스틴V가 활동하기도 했다.
이에 프리스틴의 해체 소식이 팬들을 충격에 빠트리고 있다. 데뷔 2년 만에 해체를 발표한 만큼 믿기 힘들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다만 플레디스는 "오랜 시간 심도 있는 논의와 숙고를 거쳐 양측 합의 아래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신중한 선택을 내려야 하는 부분이기에 충분한 시간을 두고 많이 생각하고, 논의 끝에 프리스틴 멤버들의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며 "이런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돼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고 사과했다.
프리스틴 전 멤버 중 결경, 예하나, 성연은 플레디스와 재계약 후 개인 활동을 전개한다. 심경을 밝힌 시연을 비롯해 나영, 로아, 유하, 은우, 레나, 카일라 등 소속사를 떠난 멤버들의 향후 계획은 알려지지 않았다. / monami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