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하숙' 팀이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에 안녕을 고했다.
24일 밤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스페인 하숙'은 배우 차승원, 유해진, 배정남이 한국에서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에서 알베르게 운영을 회상하는 감독판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차.배.진'으로 통하는 차승원, 유해진, 배정남이 알베르게 도착 전 처음으로 스페인에 도착한 날이 그려졌다. 세 사람은 먼저 스페인에 도착한 제작진과 함께 마드리드에서 함께 저녁을 먹으며 본격적인 알베르게 운영을 준비했다.
이들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알베르게 운영을 준비했다. 유해진은 각종 '아재 개그'로 웃음을 자아냈고, 차승원은 한국에서 직접 요리 레시피를 노트에 적어왔다. 이 가운데 배정남은 특유의 긍정적인 성격으로 에너지를 발산했다.
실제 '스페인 하숙' 운영 과정에서도 유해진은 쉬지 않는 '아재 개그'로 순례자들을 웃음짓게 했다. 차승원 또한 자신만의 요리로 한식을 그리워하던 순례자들을 만족케 했다. 배정남은 쉽게 지치지만 끈기 있는 주방 보조로 활약했다. 이에 시작할 때의 다짐을 실천한 '차.배.진'의 시작이 훈훈함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그동안 방송에서 드러나지 않은 순례자의 길 곳곳이 드러나 시선을 모았다. 알베르게가 있는 마을까지 끝없이 뻗은 한적한 길과 자연의 모습이 감탄을 자아냈다.
그 중에서도 이글레시아 데 산티아고 성당이 '차.배.진'을 사로잡았다. 13세기에 지어진 이 성당은 여전히 과거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다.
여기에 '스페인 하숙'이 있는 마을 초입에는 순례객들을 사로잡는 유명 알베르게도 있었다. 이곳은 '스페인 하숙' 촬영 기간 동안 '차.배.진'의 알베르게보다 두배 이상의 순례자들을 맞이한 곳이기도 했다.
이처럼 다양한 추억이 깃든 '스페인 하숙'인 만큼 떠나기도 쉽지 않았다. 유해진은 방을 끝까지 깨끗하게 청소했고 "잘 있어"라며 아쉬움을 담아 알베르게에 인사했다. 차승원 또한 "섭섭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을 찾은 세 사람은 '스페인 하숙' 영업 2일 차에 만났던 순례자와 재회했다. 마지막까지 훈훈함을 남긴 '스페인 하숙'이 감동을 더했다. / monami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