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엔 까미노!(Buen Camino!)". '스페인 하숙' 팀이 산티아고 대성당을 끝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24일 밤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스페인 하숙'은 시즌 종영을 맞아 감독판으로 꾸며졌다. 이에 배우 차승원, 유해진, 배정남이 한국에서 다시 만나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에서 알베르게 운영을 회상했다.
차승원, 유해진, 배정남은 '스페인 하숙' 방송 내내 '차. 배. 진' 트리오로 불리며 순례자들과 시청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세 사람은 알베르게 운영에 집중하느라 순례자의 길과 산티아고를 제대로 구경하지도 못했다.
이에 '차. 배. 진' 트리오는 알베르게 영업 마지막 날 순례자의 길 끝에 있는 산티아고 대성당을 찾아갔다. 순례자들의 생각과 감동을 체감할 수 있는 완벽한 마무리였다.
산티아고 대성당 앞 광장으로 향하는 길, 순례길의 끝을 알리는 바닥 장식이 광장 초입부터 세 사람을 반겼다. 이윽고 모습을 드러낸 산티아고 대성당은 시간이 지나도 굳건한 모습으로 순례자들을 맞았다.
무엇보다 산티아고 대성당에는 순례자들을 위해 진행하는 미사, 스페인의 수호성인인 야고보의 체취를 느낄 수 있는 흔적들이 곳곳에 즐비했다. 이에 '차. 배. 진'도 순례자들을 위해 기도하며 경건함을 더했다. 순례자들을 생각하며 키는 촛불도 잊지 않았다.
산티아고 대성당 앞에서 '차. 배. 진' 또한 알베르게 영업의 고단함을 잠시 잊었다. 이들은 한 명의 순례객이 된 것처럼 몰입, 함께 기도하고 대성당을 둘러보며 '스페인 하숙'을 거쳐간 순례자들을 떠올렸다.
이에 보답하듯 성당 앞 광장에서는 특별한 재회도 이뤄졌다. '스페인 하숙'을 거쳐갔던 한국인 청년과 '차. 배. 진' 트리오가 다시 만난 것. 알베르게에서 투숙객들을 맞았던 유해진은 한국인 청년을 보자마자 단번에 알아봤다.
'스페인 하숙' 알베르게 영업 2일 차에 머물렀던 청년은 순박한 인상과 한식에 감탄하며 그릇을 싹싹 비웠던 모습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이에 차승원 또한 청년을 알아보고 "순둥이"라며 반가워했다.
유해진은 청년에게 "왔을 때 느낌이 어땠냐. 울었냐"고 질문했다. 이 청년은 "'이제 끝났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전혀 안 울었다"고 너스레를 떨며 마지막까지 감동을 남겼다.
그동안 '스페인 하숙'의 세 사람은 순례자들을 보낼 때마다 안녕을 기원하는 인사말 "부엔 까미노"라고 말했던 터. 세 사람은 알베르게를 거쳐간 투숙객과 재회하며 '스페인 하숙'에 안녕을 고했다. / monami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