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롯' 송가인→홍자 답했다..#꿈·기회 #책임감 #트로트 세계화(종합) [인터뷰]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9.05.26 14: 47

 TV조선 예능 '미스트롯'은 2019년 상반기 최대 문화현상 중 하나로 꼽힐 만큼 대한민국 방송과 가요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중노년층을 방송계에 이끌어 아이돌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했던 '팬덤' 문화를 트로트계에 안착시키는 등 아무도 예상치 못한 이변이 속출했던 것. 
이를 입증하듯, 지난 2일 방송된 마지막회는 18.114%(닐슨코리아 종합편성기준)를 기록해 종편 사상 최고 예능 시청률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또 '미스트롯'은 출연진을 데리고 전국투어 콘서트를 개최하고 시즌2인 '미스터 트롯'(가제) 제작까지 확정하는 등 승승장구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미스트롯'이 이 같은 인기를 누렸으니 최종 5인에 이름을 올린 송가인, 정미애, 홍자, 정다경, 김나희의 인기 또한 여느 스타들 못지않게 뜨거운 상황. 이에 OSEN은 최근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이들과 만나 다양한 대화를 나눠보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박준형 기자] 미스트롯 단체 인터뷰 / soul1014@osen.co.kr

먼저 인터뷰 전 다소 들뜬 모습을 보여준 최종 5인은 '미스트롯' 출연 이후 달라진 점에 대해 "예전에는 저를 아는 분들이 없었는데 이제는 10명 중 9명은 알아봐 주신다"며 달라진 위상을 전했다. 
[사진=박준형 기자]미스트롯 송가인 인터뷰 / soul1014@osen.co.kr
특히 '미스트롯' 1위에 해당하는 진(眞)을 차지한 송가인은 "트로트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의 주 연령층이 40~70대라고 생각한다. 제가 전통 트로트를 해서 그분들이 어렸을 때 듣고 자랐던 음악을 젊은 친구가 부르니까 예쁘게 봐주신 게 아닐까 싶다"라고 자신이 생각하는 인기 요인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이 외의 멤버들도 "이런 관심이 꾸준히 지속됐으면 좋겠다", "어른신분들이 많이 좋아해 주셔서 참 뿌듯했다. 사실 아이들을 다 키워놔서 낙이 없이 사시는 분들도 꽤 많으신데 '요즘은 '미스트롯' 보는 낙으로 산다'고 해주셔서 정말 벅찬 감동으로 다가왔다", "이 관심이 식지 않게 저희가 다양한 장르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있다" 등의 의견을 밝혀 '미스트로'이 트로트계에 미친 영향을 다시금 체감케 했다.
그중에서도 송가인은 "프로그램이 잘 되니까 저희도 잘 된 느낌인데, 저희로 인해 붐이 일어 알려지지 않은 무명 가수들까지 잘 된 것 같아서 그걸로 만족한다"면서 "전 옛날 노래 치고 안 귀한 노래가 없다고 생각한다. 한 곡 한 곡이 다 보석이다. 새로운 노래만 만들게 아니라 옛날 곡들을 끄집어 내서 현대식으로 컬래버레이션도 하고 그러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트로트 열풍이 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한다"라고 트로트의 세계화를 언급해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그러면서 이들은 "확실히 예전보다 무대를 임하는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무대 하나를 신중하게, 진중하게 하게 됐다", "그동안 분위기를 띄우는 느낌의 무대를 많이 했는데 이제는 '실제로 무대 위에서 어떻더라'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어서 무대에서 인정받기 위한 노력을 더 하게 됐다", "어린 친구들이 '미스트롯'을 통해 트로트의 맛에 빠진 만큼, 대중적인 곡을 만나서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이전과 달라진 책임감을 토로했다.
[사진=박준형 기자] 미스트롯 단체 인터뷰 / soul1014@osen.co.kr
하지만 현실이 그렇게 만만치 않은 것도 사실. '미스트롯'이 기대 이상의 영향력을 발휘했지만 일시적인 '노장년층의 프듀'로만 남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최종 5인은 "준비된 자에겐 기회가 온다"라면서 꿈을 포기하기 보다 다채롭게 변주함으로써 계속 나아가 기회를 잡으라고 조언했다. '미스트롯'을 통해 인생 역전을 한 자신들처럼 말이다.
이처럼 극도의 부담감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결국 '미스트롯'의 성공과 함께해 미소를 지은 최종 5인. 이제 막 날개를 단 이들이 앞으로 더욱 승승장구해 트로트의 미래를 밝게 밝혀주길 기대해 본다.
한편 '미스트롯'은 전국투어 콘서트를 통해 지금까지 보내준 시청자들의 성원에 보답할 계획이다. 지난 4일과 5일 양일간 개최된 서울 '효 콘서트'를 시작으로, 오는 25일 인천, 6월 8일 광주, 6월 22일 천안, 6월 29일 대구, 7월 13일 부산, 7월 20일 수원까지 총 7개 도시를 방문한다. 해당 콘서트에는 송가인, 정미애, 홍자, 정다경, 김나희, 두리, 하유비, 강예슬, 박성연, 숙행, 김희진, 김소유가 무대에 오른다. / nahe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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