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외국인 투수 제이크 톰슨이 LG 킬러 면모를 확실히 보여줬다.
톰슨은 2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 7⅓이닝 3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톰슨은 전날까지 시즌 평균자책점이 5.04인데 LG 상대로는 2경기 평균자책점 0.56(16이닝 1실점)의 짠물 피칭을 보였다. 이날도 변함없었다.
1회 1사 후 오지환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김현수를 풀카운트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2루로 뛴 오지환을 아웃시켰다. 2회에도 1사 1,2루에서 김민성을 풀카운트에서 헛스윙 삼진, 스타트를 끊은 2루 주자 이형종을 3루에서 태그 아웃시켰다.
3회는 삼자범퇴. 4회 1사 후 김현수에게 안타, 조셉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으나 이형종을 중견수 뜬공, 박용택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회 2사 후 박지규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이천웅에게 투런 홈런을 맞은 것이 아쉬웠다. LG전 연속 무실점이 '19이닝'에서 멈춘 것. 6회와 7회는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끝냈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톰슨은 첫 타자 박지규를 내야 땅볼로 처리한 뒤 이천웅 타석에서 박진형에게 공을 넘겼다.
이날 2실점으로 LG전 평균자책점은 1.16이 됐다. LG만 만나면 QS+ 피칭을 과시하고 있다. 3월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첫 대결에서 1회 1점을 내준 뒤 2회부터 7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했다. 7이닝 1실점.
5월 14일 사직 LG전에서는 9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으로 4-0 완봉승을 기록했다. 당시 경기 시간이 2시간 13분으로 올 시즌 롯데의 최단 시간 경기였다. 이날도 QS+로 변함없이 위력적이었다. LG 상대로는 '류현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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