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이원재가 복귀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선제 홈런과 쐐기 타점 등 중심 타선에서 만점 활약으로 자신의 복귀를 알렸다.
이원재는 25일 창원 NC 파크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5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4안타(1홈런) 4타점 활약을 펼치며 팀의 10-7 승리를 이끌었다.
이원재는 약 한 달 가량 1군 엔트리를 빠져 있었다. 지난 4월 29일 허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후 차근차근 복귀 일정을 밟는 듯 했지만 퓨처스리그 재활 경기 도중 다시 발목 부상을 당했다. 결국 복귀 일정은 차일피일 미뤄지며 약 한 달 가량의 시간이 흘렀다. 부상 전까지 26경기 타율 3할3푼8리(65타수 22안타) 5홈런 15타점 OPS 1.034의 성적을 남기며 쏠쏠한 활약을 펼쳐주고 있던 이원재였지만 그 기세가 부상으로 한풀 꺾이는 것처럼 보였다. 특히나 1군 말소 직전 3경기에서 타율 3할8푼5리(13타수 5안타) 3홈런 7타점 맹타를 휘두르고 있었기에 부상 공백은 더욱 아쉬움이 짙었다.
하지만 한 달의 1군 공백기를 뒤로하고 이날 1군에 등록된 이원재는 보란듯이 자신이 여전히 팀에 필요한 존재임을 각인시키는 활약을 펼쳤다.
1회말 첫 타석부터 활약은 시작됐다. 1회말 2사 1,2루 기회에서 선발 문승원과 1B1S 승부에서 3구 149km 속구를 걷어 올려 선제 우월 3점포를 터뜨렸다. 지난 4월 28일 창원 한화전 마지막 타석 홈런포를 기록하고 이날 첫 타석 홈런을 기록하면서 한 달 공백을 둔 연타석 홈런이 만들어졌다. 개인 통산 첫 번째 연타석 홈런이다.
SK의 추격이 계속 이어질 무렵에도 이원재의 방망이는 쉬지 않았다. 이원재는 3-5로 추격을 당하던 3회말에도 1사 후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가며 기회를 만들었고 이후 강진성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추가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리고 7-4, 3점 차의 상황인 6회말, 이원재의 존재감은 빛났다. 이원재는 1사 후 박석민, 베탄코트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3루 기회에서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SK의 추격 의지를 꺾는 적시타를 뽑아냈다. 사실상 승부의 추가 기우는 타점이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8회말 1사 1루에서 다시 한 번 중전 안타를 터뜨리며 데뷔 첫 4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복귀 자축포에 이어 데뷔 첫 4안타까지. 이원재는 자신의 복귀전을 만점으로 만들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