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는 '찜통 더위'로 악명이 높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로 열이 잘 빠져나가지 못한다. 뿐만 아니라 강수량도 많지 않다.
오죽 하면 대구를 아프리카에 빗대어 '대프리카'라고 표현하겠는가. 지난 23일 낮 최고기온이 32.7도까지 오르는 등 폭염 주의보가 내려지기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덕아웃에 이동식 에어컨이 등장했다. 코끼리 코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일명 '코끼리 에어컨' 2대가 설치됐다. 훈련을 마치고 덕아웃으로 들어온 선수들은 에어컨 앞에서 더위를 식혔다. 구단 관계자는 21일 대구 한화전부터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날벌레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한 관계자는 "경기 중 날벌레 때문에 투수들이 보크하겠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삼성은 26일 대구 키움전을 앞두고 구장 전체에 방역 소독을 실시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