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카라 출신 구하라(29)가 오늘 새벽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는 입원해 안정을 취하는 중이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구하라는 이날 새벽 0시 41분께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의식을 잃은 상태로 매니저에게 발견됐다.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하라는 현재 호흡과 맥박은 정상이라는 전언이다.
이날 앞서 매니저는 자택에 혼자 있던 구하라에게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자 자택으로 찾아가 쓰러져 있는 그녀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구조 당시 구하라의 집 안에는 연기를 피운 흔적이 발견됐다는 전언이다.
구하라는 앞서 자신의 SNS에 ‘안녕’이라고 적힌 사진을 올렸다가 게시글을 삭제했다. 이어 24시간 동안만 공개되는 스토리에 ‘당신이 사랑하는 삶을 살아라’ ‘당신이 사는 삶을 사랑하라’라는 등의 글을 추가로 게재해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극단적 선택을 결심하고 자신을 사랑해준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던 것으로 보인다.
구하라는 지난 2008년 멤버 김성희의 탈퇴 직후 열린 카라의 오디션을 통해 발탁됐으며 카라 미니 1집 ‘Rock U’로 2008년 7월 24일 데뷔했다.
이후 2008년 12월 발매한 미니 2집 'Pretty Girl'의 컴백 무대에서 니콜의 발을 밟으며 나온 목소리가 그대로 전파를 타면서 단번에 주목받기 시작했다. 2009년 방송된 명절 특집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의 주목을 한몸에 받은 구하라는 이름보다 일명 ‘구사인볼트’라는 수식어로 불렸다. 육상 실력이 대단했기 때문.
구하라를 향한 팬 및 시청자들의 관심은 KBS2 인기예능 '청춘불패' G7 멤버로 발탁되는 계기를 만들었다. ‘청춘불패'가 시청자들의 사랑을 얻을수록 다른 멤버들에 비해 방송 분량을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졌다.
구하라는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운동 선수급 뛰어난 순발력, 체력, 그리고 걸그룹 특유의 상큼 발랄한 예능감을 자랑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예능 방송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다 지난 2014년 초 소속사 DSP와 계약이 끝났지만 재계약을 진행해 박규리, 한승연과 더불어 소속사에 카라 멤버로서 남게 됐다. 이듬해인 2015년 여름, 카라 멤버들 중 유일하게 솔로 앨범을 발매하고 가수로 활동했다. 그러나 2016년 1월 15일 한승연, 박규리와 함께 DSP와의 전속 계약이 종료됐고, 카라의 공식 활동도 마감했다. 같은 해 1월 18일 배우들이 대거 소속된 키이스트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현재는 소속사가 없는 상태이다.
구하라는 전 남자친구 최씨와 법적공방을 벌여 세간에 큰 충격을 안겼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박은정)는 올 1월 30일 구하라의 전 남자친구 최씨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및 상해, 협박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반면 쌍방 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은 구하라는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검찰은 최종범이 한 매체에 ‘구하라에 대한 사진과 동영상을 보내겠다’고 연락했지만, 실제로는 사진과 동영상을 전송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검찰은 성폭력 처벌법상 영상 유포 혐의는 ‘혐의없음’으로 처분했다. 한편 구하라는 올해 들어 쌍꺼풀 수술(안검하수)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져 일부 네티즌들로부터 악플에 시달렸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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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구하라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