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色 유닛→히트곡메들리"…전세계 물들일 '트와이스 라이츠', 월드투어 포문 [종합]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9.05.26 19: 27

그룹 트와이스의 색깔을 단 하나로 정의할 수 있을까. 다양한 색깔로 빛난 트와이스, ‘트와이스라이츠’다.
트와이스는 25일과 26일 양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에 위치한 KSPO(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월드 투어 2019 ‘트와이스라이츠’(TWICE WORLD TOUR 2019 ‘TWICELIGHTS’)’의 서막을 알리는 서울 공연을 개최했다.
이날 트와이스는 화려한 블랙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랐다. 첫 곡 ‘STUCK IN MY HEAD’를 통해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공연장의 열기를 단번에 끌어올렸다. 이어진 히트곡 ‘CHEER UP’, ‘Touchdown’ 공연을 통해 관객의 떼창을 불러일으켰다.

[사진]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데뷔 첫 체조경기장
[사진]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모모는 “이렇게 큰 공연장에서 한 건 처음이다. 체조에서 공연을 하게 됐다. 원스 덕분이다”며 데뷔 첫 체조경기장 입성에 대한 감격을 드러냈다. 지효는 “‘트와이스라이츠’로 바꾼 만큼 오프닝도 어마무시하게 달려봤다”고 오프닝 공연을 소개했다.
앞서 트와이스는 지난 2017년 2월 데뷔 1년 4개월 만에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이자 첫 번째 투어 ‘TWICELAND - The Opening’을 개최해 업계 안팎의 관심을 모았다. 이어 그해 6월 앙코르 콘서트를 통해 잠실실내체육관에 입성, 지난해 5월 두 번째 투어인 ‘TWICELAND ZONE 2 : Fantasy Park’ 공연까지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침내 2019 월드 투어를 통해 웬만한 팬덤형 보이그룹도 채우기 어렵다는 체조경기장에 입성해 트와이스 파워를 입증했다.
더 거대해진 규모에 맞춰 화려한 LED 스크린은 공연장 이곳저곳 어느 곳에서도 트와이스 공연을 신나고 실감나게 즐길 수 있게 했다. 특히 정연은 “파도타기를 해보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는데, 관객들은 정연의 지휘에 맞춰 일어나 대규모의 파도타기로 장관을 펼쳤다.
[사진]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색색깔 빛난 ‘트와이스라이츠’
나연은 “이번 타이틀에 걸맞게 저희가 처음에는 블랙와이스로 오프닝을 했다. 이 다음에 어떤 색깔로 변신할 지 모르지 기대해 달라”며 공연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막내 채영은 “제가 브이앱에서 콘서트 스포일러를 해달라는 팬분들이 많아서 제가 이번에 컬러가 많다고 말씀드렸다. 솔직히 다 말한 거다. 다양한 색깔을 많이 준비했으니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멤버들의 말처럼 이번 공연 ‘트와이스라이츠’의 콘셉트는 컬러다. 오프닝은 트와이스의 다크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카리스마를 내뿜어낸 ‘블랙’으로 꾸며졌다. ‘BDZ(한국어 버전)’, ‘YES or YES’, ‘OOH-AHH하게’까지 퍼포먼스 장인의 면모를 뽐냈다.
[사진]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공연의 초반부는 다크한 트와이스의 매력을 만나볼 수 있는 블랙이었다. ‘I WANT YOU BACK’, ‘KNOCK KNOCK’, ‘Dance The Night Away’에서는 태양보다 빛나는 골드의 매력이 뿜어져나왔다. 신곡 ‘AFTER MOON’을 비롯해 ‘널 내게 담아’, ‘Be as ONE’, ‘SUNSET’에서는 트와이스의 순수한 화이트의 매력이 관객들의 감성을 두드렸다. 순백의 드레스를 입고 다시금 등장한 트와이스는 여신미를 뽐냈다.
그렇다면 가장 정열적인 순간은 레드다. 드레스를 입은 트와이스는 ‘Heart Shaker’ 공연 중 무대 위로 사라졌다. 다시 등장한 트와이스는 레드 컬러의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랐다. 이어진 레드 콘셉트의 ‘Heart Shaker’, ‘STRAWBERRY’, ‘Woohoo’로 이어지는 무대들에서는 매혹적인 트와이스를 만날 수 있었다. 특히 ‘딸기’의 작사에 참여한 채영은 곡 해석에 대해 “다양하게 해석하시기 나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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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닛 무대부터 타이틀 메들리까지
가장 신비로운 색 ‘보라’는 스페셜 스테이지로 꾸며졌다. 멤버들은 총 세 개의 유닛으로 나뉘어 트와이스 완전체와는 또 다른 매력을 뽐냈다. 사나, 다현, 쯔위는 자연스럽게 휘날리는 바람을 맞으며 비욘세의 ‘Dance For You’를 커버했다. 의자를 사용한 매혹적인 무대가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모모와 지효는 태민의 ‘Good bye’를 커버, EDM 사운드에 맞춰 폭발적인 표현력을 선보였다. 나연, 정연, 미나, 채영은 레이디 가가의 ‘Born This Way’를 커버, 에너지 넘치는 유닛 무대의 마무리를 장식했다.
다현은 ‘Dance For You’에 대해 “이곡은 쯔위가 먼저 정했다. 그리고 트와이스에서 가장 섹시한 세 명이 모였다”며 “원스의 반응이 좋아서 아주 만족스럽다. 원스한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쯔위도 “저도 원스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처음에 유닛을 해야된다고 하셨을 때 제가 먼저 곡을 선택해서 ‘나랑 같이 할 사람’ 이야기를 했다. 왜냐면 이 뮤직비디오를 보고 ‘저도 저러고 싶다’, ‘너무 예쁘다’는 생각이 들어서 선택한 곡이었다”고 곡 선정의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에 사나는 “이 두 명과 함께 한 진짜 이유가 쯔위의 열정이 넘치더라. 숙소 쯔위 방 앞을 지나가는데 ‘Dance For You’를 계속 부르고 있는 거다. 언제까지 부르나 봤는데 계속 부르고 있더라. 열정이 넘쳐서 함께 하자고 생각했다”고 비화를 전했다.
모모는 ‘Good bye’ 무대를 꾸민 지효에게 “함께해줘서 감사하다. 메인보컬과 퍼포먼스 담당의 조합”이라며 뽐냈다. 미나는 ‘Born This Way’ 유닛에 대해 “채영이가 리더다. 저는 이번에 뭔가 완전 신나고 멋있고 재밌는 무대를 하고 싶어서 채영이가 레이디 가가 노래를 하고 싶어서 해서 거기에 따라 붙었다”고 말했다. 나연은 “원스분들이 유닛 무대에 호응을 많이 해주셔서 저희가 힘이 난다”고 말했다. 채영은 “항상 유닛 무대 정할 때 뭘해야 신날까 부담이 있는데, 멤버들 모두 열심히 준비했다”고 노력을 전했다. 나연은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다”며 원스와 함께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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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스를 표현하는데 러블리한 ‘핑크’를 빼놓을 수 없다. ‘LIKEY’, ‘What is Love?’, ‘HO!’, ‘SIGNAL’, ‘TT’, ‘FANCY’까지 이어지는 무대를 통해 트와이스 특유의 건강한 에너지와 사랑스러운 매력을 뽐냈다. 객석에서는 앙코르 요청이 쏟아졌다. 관객의 호응에 대한 화답으로 ‘Heart Shaker’로 포문을 연 앙코르 무대에서는 ‘OOH-AHH하게 - CHEER UP - TT - KNOCK KNOCK - SIGNAL - LIKEY - Heart Shaker - What is Love? - Dance The Night Away - YES or YES - FANCY’로 이어지는 활동곡 11곡 타이틀 메들리가 펼쳐졌다. '11연속 1억뷰 돌파'라는 K팝 걸그룹 사상 최초 신기록을 수립한 바. 다시 한 번 아시아 원톱 걸그룹다운 위상을 뽐냈다.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트와이스는 오는 6월 15일 방콕, 29일 마닐라, 7월 13일 싱가포르, 17일 로스앤젤레스, 19일 멕시코시티, 21일 뉴어크, 23일 시카고, 8월 17일 쿠알라룸푸르까지 북미 4개 도시를 포함, 전 세계 9개 도시서 10회 공연을 통해 전세계 ‘원스’들을 만난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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